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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왕후닝 접견…'자동 개입' 북중조약에 "전략적 성격"
김정은 "양국 관계 전략적 방향 제시해 줘"
왕후닝, 북중 우호 조약 65주년 계기 방북
北, 中 권력 서열 1~5위 접촉…광폭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만나 '자동 개입' 조항이 삽입된 북중 우호 조약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 평양에서 만난 모습. /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만나 '자동 개입' 조항이 삽입된 북중 우호 조약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 평양에서 만난 모습.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만나 '자동 개입' 조항이 삽입된 북중 우호 조약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왕 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왕 주석은 북중 우호 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지난 15일부터 2박 3일 방북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 위원장은 왕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가 왕호녕(왕후닝)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우리나라에 파견한 것은 조중(북중) 관계를 중시하고 평양 수뇌상봉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드팀없이 실행해 나가려는 확고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년 만인 지난달 8~9일 방북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분야별 교류 협력과 고위급 왕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 조약에 대해 "조약은 두 나라 관계의 전략적 성격을 정의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해 주는 국가 간 조약"이라며 "조중 양국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약의 정신에 입각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변천하는 시대적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여러 분야에 걸쳐 보다 활력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북중 우호 조약은 지난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북한 주석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했다. 조약에는 한쪽이 외부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가 되면 다른 쪽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하는 '자동 군사 개입' 규정이 담겨 있다. 북중 혈맹을 상징하는 근간으로 평가된다.

왕 주석은 방북 기간 노동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를 찾았다. 중앙간부학교는 시 주석이 지난달 9일 김 위원장과 기념식수 행사를 한 곳으로, 왕 주석은 이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AP. 뉴시스
왕 주석은 방북 기간 노동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를 찾았다. 중앙간부학교는 시 주석이 지난달 9일 김 위원장과 기념식수 행사를 한 곳으로, 왕 주석은 이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AP. 뉴시스

왕 주석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맺어진 합의에 대해 "전면적으로 이행해 정치적 호상(상호) 신뢰와 쌍무적 연대를 증진시키고 호상 협력과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왕 주석은 전날 김 위원장과의 접견 외에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열린 조중 우호 조약 6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

왕 주석은 노동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와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전사자들이 안장된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도 찾았다. 특히 중앙간부학교는 시 주석이 지난달 방북해 김 위원장과 기념식수 행사를 한 곳으로, 왕 주석은 이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한과 중국은 북중 우호 조약 65주년을 계기로 연쇄적인 고위급 교류에 나서고 있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지난 10~12일 중국을 찾아 우호 조약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박 총리는 방북 기간 시 주석뿐 아니라 권력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5위 차이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만났다.

이후 북한을 찾은 왕 주석은 권력 서열 4위에 해당해 북한으로서는 중국 서열 1~5위와 모두 접촉하게 됐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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