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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앤 공주 부산 방문…유엔기념공원 참배, 한·영 해양 교류·신뢰 재확인
영국 앤 공주가 14일 부산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수부
영국 앤 공주가 14일 부산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수부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 공주가 14일 부산을 찾아 양국 우호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앤 공주는 이날 오후 부산항에서 열린 한·영 해양협력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과 양국 해양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부산항의 역사와 발전 과정, 한·영 양국이 함께 이어온 해양 교류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해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산항은 영국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상징적인 장소다. 1797년 영국 해군 장교 윌리엄 브로턴 함장이 항해일기를 통해 부산항을 '초산항'(Chosan Harbour)으로 소개하면서 서양에 처음 알려졌다. 부산항 개항 초기인 1905년에는 당시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맥리비 브라운의 주도로 항로의 암초에 제뢰등대가 설치됐다.

영국 앤 공주가 14일 부산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수부
영국 앤 공주가 14일 부산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수부

이날 행사에서는 앤 공주가 총재를 맡고 있는 영국의 항로표지 전문기관 트리니티하우스가 영국 펜딘등대에서 123년간 사용한 대형 등대렌즈를 우리나라에 영구 임대한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펜딘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등대의 모습을 담은 전통 자개 공예 작품을 제작해 앤 공주에게 전달했다.

영구 임대한 등대렌즈는 국립등대박물관에 전시되며 오는 15일 점등행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남재헌 차관은 "앤 공주의 부산항 방문은 한·영 양국이 바다를 매개로 쌓아온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영국과 해양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앤 공주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 전몰장병을 추모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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