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치봉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앞두고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남권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끌어 모아 저장하는 시설 확충이 가시화하는 등 전력망 확충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한전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업계에 따르면 전남광주 지역에서 연간 약 2만 TWh가 생산되고 있으나 5%가량인 1TWh 가량이 허비되고 있다.
가령 태양광이나 풍력이 기상 여건이 좋아 200KW의 전력을 생산할지라도 이를 실어 보낼 계통망 용량 부족으로 자동 출력 제어장치가 가동되면서 100KW만 송전되고 나머지는 버려지는 구조 탓이다.
이런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시설(ESS) 및 송전선로 확충이 시급하다. 그러나 송전선로 신설은 주민 반대 등 민원 야기가 잦아 10년 이상의 시일이 걸리거나 좌초되기 일쑤다. 현실적 대안으로 ESS 확충이 주목받고 있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성 높은 전력 설비로 꼽힌다. 정부는 전남광주 지역에 560여MW규모의 ESS를 구축하고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장기 계약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는 전력을 저장해 출력제어를 줄이고 송전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광주의 대표적 태양광 설비 업체인 탑솔라 그룹이 제1차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앙계약시장에서 낙찰된 전남 무안군 80㎿급 ESS 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해 총 153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조달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설 확충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으로 이 지역 ESS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계약시장은 정부와 전력거래소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계약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체결하는 전력시장이다.
기존의 현물시장(SMP)과 달리 미리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과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번 ESS 확충 프로젝트는 1800억 원 규모의 민관 협력 사업으로, 탑솔라가 70%, 전남개발공사가 30%의 지분을 투자했다. 탑솔라가 전체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향후 15년간 안정적으로 판매된다. 반도체 산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 첨단산업 시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시설이다.
오형석 탑솔라 그룹 회장은 "호남지역의 전력생산은 소비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 선로가 부족해 태양광과 풍력의 출력을 강제로 줄이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며 "ESS를 확충해 이 지역에 들어설 대규모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산업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