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구미=정창구 기자] 관광객은 많지만 지역 농산물 소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부족했다. 구미시가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관광과 먹거리, 지역 농산물 판매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형 소비 거점 조성에 나선다.
구미시는 경북도가 주관한 2027년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47억 원(도비 10억 원·시비 37억 원)을 투입,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 관광형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농산물 판매시설을 넘어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농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로컬푸드 플랫폼 구축에 의미를 두고 있다.
새롭게 들어설 직매장은 연면적 600㎡,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지역 농산물 판매장과 기념품 판매소, 체험·홍보 공간 등이 함께 들어서 관광과 쇼핑,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운영은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맡고, 박정희생가보존회는 기념품 판매를 담당해 관광 콘텐츠와 지역 특산품을 자연스럽게 연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이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금오산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과가 밑거름이 됐다.
금오산 직매장은 2023년 개장 이후 지역 대표 직매장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75억 원, 방문객 32만 명을 기록했다. 참여 농가도 480여 곳으로 늘어났지만 시설이 비좁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이용객이 몰리면서 추가 거점 조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미시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객이 집중되는 상모동을 새로운 거점으로 선택했다.
사업 대상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역사자료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이 밀집한 관광 중심지다. 여기에 대경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관광객 유입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생가 주차장 환경개선 사업과 연계해 이벤트 광장과 휴게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방문객 이동 편의와 체류시간을 늘려 관광객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모에서도 구미시는 관광객을 지역 농산물 소비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과 우수한 입지, 현실성 있는 운영계획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부터 설계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 각종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구미 로컬푸드의 경쟁력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전략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관광형 로컬푸드 직매장이 관광객에게는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보장하는 새로운 지역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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