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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 또 피격…중동 긴장감 고조에 국제유가 '폭등'
UAE 유조선 2척, 이란 순항미사일에 피격
미국,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서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AP. 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서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유조선 2척이 이란 순항미사일에 피격돼 선원 1명이 숨졌다.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선언한 직후 민간 상선이 공격받으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중 이란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으로 몸바사호에 타고 있던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인도인 6명과 우크라이나인 2명으로 확인됐다. 두 유조선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선체가 손상됐으나 불은 모두 진압됐다.

UAE 국방부는 명백한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UAE는 이번 확전에 대응할 완전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안보와 안정을 흔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같은 날 오만 칼하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40해리(약 74㎞)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 발사체에 우현 기관실을 맞았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다만 이 사건이 UAE 국방부가 발표한 공격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지난 7일에도 카타르 선적 LNG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피격되는 등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

피격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선박과 이란과 거래하는 선박의 통항을 막는 봉쇄를 다시 시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미군이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걷겠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해상 봉쇄를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후 4시,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해제했던 조치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부활하는 셈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이맘 호메이니 중부사령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개입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봉쇄 재개 방침이 나온 지난 13일 국제유가는 9%대 급등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9.4%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 5분의 1가량이 지나는 길목이 다시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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