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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 폭등…호르무즈 해협 긴장 영향
브렌트유 선물 83달러…WTI 78달러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재개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9% 넘게 급등했다.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재개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9% 넘게 급등했다.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재개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9% 넘게 급등했다.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종가는 전장 대비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국면이던 2020년 5월 이후 약 6년 2개월 만의 최대 일일 상승 폭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9.4%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정세가 얼어붙으면서 시장을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선박과 이란의 고객만 출입을 막는 '이란 봉쇄(Iranian Blockade)'를 재개한다"며 "다른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 운송액의 20%에 해당하는 비용을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재개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45분께 최고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3일 연속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는 "이번 공습은 이란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임시 평화합의를 체결했지만 최근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양측간 긴장은 일촉즉발 상태로 치닫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따라 유조선들의 수송 비용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가격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배럴당 16달러, 초대형 유조선 한 척당 약 32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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