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요구 111명까지 늘어…전체의 40%

[더팩트ㅣ김태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정책협력국장이 안창호 인권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인권위 국장급 간부의 안 위원장 사퇴 요구는 처음이다.
1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는 정책협력국장과 정책협력국 직원들 명의로 "안 위원장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책임있는 거취 결단을 해야 한다"며 "더 이상 무대응하지 말고 인권위 정상화를 위한 책임있는 대응을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비상계엄, 윤석열 방어권 안건 처리 이후 끝도 없이 추락하는 위원회의 위상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그간 직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번 안 위원장에 의견을 드렸다"며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이런 의견에 책임감 있게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실명으로 의견을 말하거나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힌 이들은 소수지만 그 의견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직원은 다수"라며 안 위원장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인권위 정책협력국 직원은 48명으로, 홍보와 정책업무, 국제협력 등 업무를 담당한다.
이날 오전에는 운영지원과 직원 11명과 광주인권사무소 직원 9명도 "안 위원장의 명예로운 결단을 요청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는 안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인권교육기획과, 군인권보호국, 차별시정총괄과,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들은 잇따라 안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15일에는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을 시작으로 윤채완 서기관,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 육성철 광주인권사무소장, 남경혜 서기관 등 인권위 간부 6명이 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잇따라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방어권 권고 의결과 서울퀴어문화축제 불참 등 안 위원장 체제 하에서 인권위의 독립성과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이들의 사퇴 요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며 지난 1일 정기 인사에서 간부들의 보직 반납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까지 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린 인권위 직원들은 총 111명으로 인권위 전체 직원의 약 40%에 달한다.
pad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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