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단지, 5단지 시공사 선정 임박
'대장' 12단지 국평 11억 돌파

[더팩트|황준익 기자] 경기도 광명 하안주공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에 들어가며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2만4000여 가구에 달하고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인 만큼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5단지는 이날 오후 입찰을 마감한다.
이번 입찰은 두번째다. 앞서 지난 5월 21일 마감한 1차 입찰에는 무응찰로 유찰됐다. 1차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대방건설이 참석했다. 지난달 2차 현장설명회에도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컨소시엄 가능성도 언급된다. 5단지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45층, 288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3.3(평)당 공사비는 800만원이다.
3·4단지는 지난달 30일 시공사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앞서 두 차례 입찰 모두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하며 유찰된 바 있다.
3·4단지 사업시행자인 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은 다음달 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토지등소유자 표결을 거쳐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안주공3·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4층, 20개 동, 4004가구로 탈바꿈한다.
하안주공은 총 13개 단지로 현재 13단지(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1·2단지, 3·4단지, 6·7단지, 10·11단지는 통합 재건축으로 진행된다. 1·2단지와 8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신탁 방식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3·4단지와 5단지다.
1·2단지의 경우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지난 1월 정비계획 입안제안을 마쳤다. 연내 조합설립이 목표다. 추진위 구성을 마친 8단지는 다음달 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이 예상된다. 이후 추진위는 오는 10월 조합설립인가,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한다. 이외 6·7단지, 9단지, 10·11단지, 12단지는 지난해 말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
특히 1조원 수준의 6·7단지의 경우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출사표를 던졌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6·7단지 재건축에 미국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지난 8부터 사흘간 겐슬러 설계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하안주공6·7단지 통합 재건축은 사업 규모와 상징성 면에서 하안동 일대에 아이파크의 경쟁력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하안주공이 본격적인 재건축사업 시동을 건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안주공 용적률은 150~170%대 수준이다. 재건축을 통해 종상향과 인센티브 적용에 따라 최대 330%까지 확대된다. 단지 대부분이 15층 높이로 기존 용적률로는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약 3만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재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5단지의 경우 전용 59㎡가 지난달 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4억7900만원에서 2억원 넘게 올랐다. 3단지 역시 지난달 49㎡가 7억원에 거래됐다. 1년 전 5억원과 비교해 2억원이 올랐다. 하안주공 대장 단지로 꼽히는 12단지는 지난 5월 84㎡가 11억2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월 8억4000만원에서 3억원 가까이 올랐다.
하안주공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접근성이 좋고 대규모 단지인 만큼 사업성이 높다"며 "다만 지하철역이 먼 것은 단점인데 입주민들은 신천~신림선 개통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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