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민스타' 이어 국내 가요계도 '평정'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오랜 기간 숨어있던 '글로벌 스타'가 마침내 한국 무대에서 다시 이름을 알리고 있다. MBN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 TOP3에 오른 가수 장한별이 그 주인공이다.
한때 폭발적인 고음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그룹 레드애플(Red Apple) 티저 영상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뒤 정규 3집 'CODA'로 정식 데뷔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꽃을 피웠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국민스타'라 불릴 만큼 폭넓은 사랑과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며 정상급 인기를 누렸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긴 시간 해외 무대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는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무명전설'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선택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시원한 고음, 섬세한 감성을 담아낸 무대, 그리고 긴 무명과 해외 활동을 견뎌낸 진정성은 매 무대마다 깊은 울림을 전하며 그의 이름을 다시 대중 앞에 불러냈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타였지만 국내에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던 그의 도전은 더욱 특별한 공감을 얻고 있다.
'무명전설'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장한별, 글로벌 스타라는 수식어를 넘어 이제는 한국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또 하나의 전설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팩트> '강일홍의 스페셜영상인터뷰'는 장한별을 만나 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와 진솔한 속내를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무명전설' TOP3 가수 장한별과 주고받은 일문 일답>
(지면 사정상 질문답변은 축약해 정리했고, 전체 내용은 약 40분 가량 진행된 영상인터뷰 전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명전설' TOP3와 각종 브랜드평판, 글로벌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만큼 행복합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은 건 처음이라 매일이 생일 같은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한국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지금은 시작일 뿐이라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오는 일요일(12일) 진행되는 연세대학교 대강당 팬미팅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한국 팬들의 열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500석도 큰 규모라고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매 시작 직후 1500석이 모두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고,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좋은 공연과 무대를 준비하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유명가수, 한국에서는 무명가수'라는 자기소개도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도 저는 스스로를 무명가수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분들께 제 이름을 알리고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거의 실패를 경험했기에 지금의 관심이 더욱 감사하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은 어떤 아이였나요?
"어린 시절에는 동양인이 드물어 보이지 않는 차별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좋아했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갔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줬고, 지금의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퀸즐랜드대학교 치의학과를 중퇴하고 가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에 다니면서 한국을 오가며 오디션을 봤고, 레드애플로 데뷔하게 되면서 학교를 계속 다니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음악을 선택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공부도 좋아했지만 음악에 대한 꿈이 더 컸고, 그 선택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음악 활동에는 어떤 도움이 됐나요?
"언어를 배우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까지 이해하게 됩니다.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하고 공연에서도 관객들과 더 깊이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외 공연에서는 현지 언어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벽이 허물어졌고, 음악을 표현하는 데도 큰 자산이 됐습니다."
-레드애플 시절은 장한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레드애플이 없었다면 지금의 장한별도 없었을 겁니다. 데뷔 직전에는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까지 끊어놓았지만 마지막 기회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치열한 아이돌 활동을 통해 무대 경험과 실력을 쌓았고,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한국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가수에게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타이밍과 기회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당시의 실패가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도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모든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오디션 우승 후 '국민스타'로 불렸습니다. 어느 정도 인기를 실감했나요?
"처음에는 실감하지 못했지만 말레이시아어를 배우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서 대중의 마음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음원차트 52주 연속 1위와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비로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음원차트 52주 연속 1위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 가수라는 점보다 현지 언어와 문화를 진심으로 배우고 존중하려고 노력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뿐 아니라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려 했고, 그런 진정성이 팬들에게 전달되면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성공한 뒤에도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은 제 뿌리이고 가장 인정받고 싶었던 무대였습니다. 부모님도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바라셨고, 저 역시 한국 팬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결국 다시 한국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무명전설'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한국 무대에 대한 갈망이 너무 컸습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관객들에게 한국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고, 이제는 예전보다 노래의 깊이도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했고, 그 절실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예선에서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을 선곡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머니가 김수희 선생님의 팬이기도 했지만, 이 노래를 제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수희 선생님께 직접 칭찬 전화를 받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아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본선 2차전 '나 이러는 동안' 무대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탈락을 각오했던 무대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를 들려주자는 마음으로 모든 감정을 쏟아부었습니다. 매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노래했는데, 그 절실함이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됐던 것 같습니다."
-결승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부담됐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결승에는 처음으로 어머니가 직접 객석에서 제 무대를 보셨습니다. 그동안 제 모든 과정을 지켜보신 분 앞에서 노래한다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쳤고, 계산 없이 진심만 담아 부른 가장 솔직한 무대였습니다."

-시청자들이 장한별에게 유독 뜨겁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노래를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노래에 얼마나 진심인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온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래하려고 하는데, 그런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방송 이후 팬덤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의 반응은 무엇인가요?
"지금의 모든 순간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적을 만들어주신 분들이 팬 여러분입니다. 실패를 겪었던 저에게 다시 무대에 설 용기를 준 존재이기에 늘 감사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을 때마다 지금도 울컥할 정도로 큰 감동을 느낍니다."
-한국에서 장한별이라는 이름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꿈은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 행복과 위로, 힘을 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더팩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은하수 팬 여러분 덕분에 지금 한국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습니다. 항상 성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더팩트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네, 낭중지추란 말이 있죠. 호주머니에 뾰족한 송곳이 들어있다면 결국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흙속의 진주, 말레이시아에서 먼저 보석을 알아봤고, 먼길을 돌아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할 실력파 가수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대중적 활동은 사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앞으로 차근 차근 보여줄 장한별의 진짜 매력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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