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세대 147명 대피…공원·도로 통제
수도권·강원은 내일 오전까지 강한 비

[더팩트 ┃ 박준형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충청과 호남, 경북 등에는 폭우가 이어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충청권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남 서해안에는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경기 평택·안성, 충남 천안·아산, 충북 진천·음성·증평, 전남 신안(흑산면 제외)·영광 낙월면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오산·이천·화성·용인 서북부·용인 남부·여주 동남부, 강원 태백·영월·횡성·원주·평창 평지·홍천 평지·홍천 산지, 충남(천안·아산 제외), 충북 보은·괴산·옥천·영동·충주·제천·단양·청주 동부·청주 서부, 전남 담양·장성·함평·목포·흑산도·홍도·영광(낙월면 제외)·나주 동남부·나주 서북부·무안 북부·무안 남부, 전북(군산 어청도 제외), 경북 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 평지·봉화 산지, 대전, 광주, 세종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계룡 233.0㎜, 대전(장동) 222.5㎜, 청주(청남대) 222.0㎜, 평창 150.5㎜ 원주(신림터널) 147.0㎜, 문경(동로) 124.0㎜, 봉화 123.0㎜, 임실강진 115.0㎜, 담양 114.5㎜ 등이다. 경기권도 안성(고삼) 125.0㎜, 여주(점동) 109.5㎜, 용인(백암) 102.5㎜ 등 비가 내렸다.

이틀 동안 쏟아진 비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설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설피해는 총 94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83건, 사유시설 1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수목 전도 35건, 싱크홀 13건, 도로 침수 10건, 맨홀 피해 9건, 토사 유출 6건, 배수 불량 2건, 지하공간 침수 2건, 가로등 전도 2건, 정전 1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4건, 주택 파손 3건, 하수도 막힘 1건, 비닐하우스 침수 1건, 기계실 배수 불량 1건, 지하주차장 배수모터 불량 1건 등이다.
4개 시·도 10개 시·군에서는 133세대 147명이 대피했다. 세종 5세대 7명, 충북 22세대 28명, 충남 102세대 106명, 경북 4세대 6명 등이다. 120세대 125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13세대 22명은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무등산과 속리산 등 12개 국립공원 234개 구간의 출입은 통제됐다. 도로·하상도로·지하차도 32곳, 둔치주차장 71곳, 세월교 73곳, 하천변 27곳, 야영장 6곳, 산책로·관광지·하천 진출로 등 기타 시설 112곳을 포함해 모두 554곳의 시설이 통제됐다.
비는 이날 밤 충청권과 남부지방에서는 대부분 그칠 예정이지만, 수도권과 강원에는 10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 등 안전사고와 교통안전 등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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