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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없는 혁신당, 전대 앞두고 '부글부글'…내부선 "黃 안 된다"
후보자 등록 完…전대 레이스 본격 돌입
'당 분열 책임' 黃 출마 두고 당내 우려 多
조국 "대리인 선거 안 돼"…"결국 黃 얘기"


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 사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의 출마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성 비위 사건으로 물러났던 인사의 지도부 복귀 시도를 두고 당내에서는 물밑 반발 기류가 적잖이 감지된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있는 조국혁신당 회의실 모습. /이하린 기자
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 사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의 출마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성 비위 사건으로 물러났던 인사의 지도부 복귀 시도를 두고 당내에서는 물밑 반발 기류가 적잖이 감지된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있는 조국혁신당 회의실 모습. /이하린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 사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인사의 지도부 복귀 시도를 두고 당내에서 반발 기류가 적잖이 감지된다.

8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최고위원 출마를 반대하는 당내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황 전 총장은 사무총장 재임 당시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10개월 만에 지도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일 SNS를 통해 출마 의지를 밝혔고,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단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전 총장은 6일 출마 기자회견 후 '성 비위 사건 책임론'을 묻는 취재진에 "제가 가해자라는 이야기냐"고 반문하며 "10개월 동안 성찰했고, 당내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무총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 성찰하고 숙고해서 그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부로서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내 반응은 싸늘하다. 당 내부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황 전 총장이 다시 전면에 나서면 당이 분열할 것을 우려하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진짜 측근이라면 조 전 대표를 위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행동은 조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먹고, 자기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황 전 총장이 만약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된다면, 성 비위 사건 당시 대응을 두고 당 분열의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우리 당은 건설적 이야기보다는 소모적인 갈등에 매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장의 복귀가 당을 건설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특정 후보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은 조국 당시 조국혁신당 평택을 재선거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하고 승강기에 몸을 실은 모습. /남윤호 기자
조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특정 후보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은 조국 당시 조국혁신당 평택을 재선거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하고 승강기에 몸을 실은 모습. /남윤호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같은 당내 기류에 힘을 싣는 듯한 공개 메시지를 냈다. 조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결코 '조국의 대리인·대변인'을 뽑는 선거 또는 '조국 지키기' 선거로 비쳐서도, 그렇게 흘러가서도 안 된다"며 "전대 과정에서 이런 류의 단어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 안팎에서는 조 전 대표가 특정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최측근을 자처해 온 황 전 총장의 출마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황 전 총장이 내세운 '임기 1년 단축' 공약은 조 전 대표의 뜻인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취지로, 이에 조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다.

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황 전 총장의 출마 자체는 조 대표의 뜻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며 "조 전 대표는 지금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인만의 성찰과 회복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무슨 대리인을 내보낸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조 전 대표가 황 전 총장의 최고위원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황 전 총장이 조국의 대리인 행세를 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당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 반발 기류는 의원총회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진 않았으나 황 전 총장을 둘러싼 당내 우려가 일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당대표 선거에는 신장식 전 대표 권한대행이 단독 출마했다. 2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황 전 사무총장과 차규근 의원, 이숙윤 정책위부의장이 출마해 3파전 구도를 이뤘다. 혁신당은 오는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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