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원 투입해 복합문화공간 재탄생…7월 말까지 무료 개방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한때 공주 시민들의 문화생활 중심지였던 호서극장이 미디어아트와 전시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주시는 8일 '1967 호서극장'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문화예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식전 공연과 경과보고, 기념 퍼포먼스, 시설 관람 등을 함께했다.
호서극장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영화와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책임했던 지역 대표 극장이었지만, 영상산업 변화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오랫동안 유휴시설로 남아 있었다.
공주시는 옛 극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면서 현대적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1967 호서극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에는 충남도 균형발전사업비를 포함해 총 90억 원이 투입됐다.
새롭게 문을 연 호서극장은 미디어아트 상영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과 아카이브 전시실, 시민 휴식공간, 전망대 등을 갖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1층 '호서캔버스'다. 가로 21m, 세로 13m, 높이 7m 규모의 대형 LED 월이 설치돼 중부권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에는 시민 소통공간과 디오라마 전시, 1960년대 분위기를 재현한 빈티지 공간이 마련됐다. 대형 유리창을 통해 1층 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개방감을 높였다.
1층부터 3층까지 전시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는 호서극장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3층은 과거 영사실을 재현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제민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함께 조성해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건물 복원 과정에서는 상징성이 큰 전면부의 둥근 외관을 최대한 원형대로 보존했고, 철거가 불가피했던 후면부는 새롭게 증축해 옛 모습과 현대적 기능을 조화시켰다.
시설명에 붙은 '1967'은 호서극장이 대대적인 개축을 거쳐 현재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으로 자리 잡은 해를 의미한다. 시는 시민들의 추억이 가장 많이 담긴 시기를 반영해 '1967 호서극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호서극장은 앞으로 상설 미디어아트와 아카이브 전시를 운영하는 한편, 뮤지컬과 고전영화 상영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는 특별 운영 기간으로 지정해 무료로 개방한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호서극장은 오랫동안 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문화공간이었다"며 "과거의 기억과 현대적 콘텐츠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공주의 대표 관광자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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