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어 부담이 확실히 줄 것 같아요."
부산 광안대교 출퇴근 시간 통행료 무료화 첫날인 8일 40대 직장인 김정미 씨는 "출퇴근길 광안대교를 포함해 유료 도로를 하루 네 차례 이용하다 보니 통행료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광안대교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2003년 광안대교 개통 이후 23년 만에 출퇴근 시간 통행료가 처음 무료화된 것이다.
별도의 사전 등록이나 신청 절차 없이 해당 시간대 광안대교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에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출퇴근 근로자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생활물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미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면제하고 있는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과의 형평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무료화에 따른 시민들의 통행료 절감 효과는 연간 약 58억 원으로 추산된다.
교통량 증가를 우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30대 운전자 최모 씨는 "무료화 자체는 환영하지만 차량이 더 몰려 지금보다 정체가 심해질까 걱정된다"며 "시행 첫날부터 차가 많아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 관련 대책을 잘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한 '맘카페'에서도 통행료 면제를 반기는 반응과 우려가 함께 나왔다. 한 회원은 "매일 다니는 사람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글을 올렸고, 다른 회원은 "차 엄청 막히겠네, 도로비(통행료) 아끼려던 사람들 다 몰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무료화 시행 이후 광안대교와 연결 도로의 교통량과 소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갓길 정차와 비상주차대 이용, 과도한 서행 등 혼잡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계도와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교통 운영 대책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광안대교는 2003년 개통한 부산의 대표 해상교량으로 해운대구와 남구를 잇는 핵심 간선도로다. 기존 통행료는 경차 500원, 소형차 1000원, 대형·특수차량 1500원이었다.
출퇴근 시간 통행료 할인은 2009년 20% 감면으로 처음 도입됐으며, 2018년 할인율이 50%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할인 적용 시작 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고, 할인제도 시행 17년 만인 이날 처음으로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전면 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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