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연예
[강일홍의 오늘연예] 칠레 정부도 결국 양보…BTS의 '글로벌 공감대'
손나은, '김부장' 흥행 타고 재평가...'발연기' 꼬리표 떼나
7월 7일 화요일, BTS/ 손나은/ 이찬원/ 심형래/ '시그널2'



'BTS 월드투어 공연 경기장 사용 승인 철회'. 당초 공연을 불허했던 칠레 정부는 공연기획사가 새로운 운영 계획을 제출하고, 경기장 보호와 관련 규정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MBN 뉴스캡처
'BTS 월드투어 공연 경기장 사용 승인 철회'. 당초 공연을 불허했던 칠레 정부는 공연기획사가 새로운 운영 계획을 제출하고, 경기장 보호와 관련 규정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MBN 뉴스캡처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방탄소년단, BTS의 영향력이 또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남미 칠레입니다. 칠레 정부는 오는 10월 수도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됐던 BTS 월드투어 공연의 경기장 사용 승인을 돌연 불허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현지 공연기획사가 경기장 사용 승인 전에 티켓을 판매했고, BTS 공연 특성상 360도 무대 설치로 약 600톤 규모의 하중이 잔디에 가해져 경기장 시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팬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미들은 정부가 정치적 논란을 덮기 위해 공연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며 산티아고 도심에서 평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BTS를 국립경기장으로', '음악과 예술은 경기장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폭력도 없는 질서 있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칠레 정부가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부는 공연기획사가 새로운 운영 계획을 제출했고, 경기장 보호와 관련 규정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팬들의 목소리와 추가 보완책이 정부의 결정을 바꾼 셈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BTS 공연을 더 많이 열어달라고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BTS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수십만 명의 해외 팬과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문화·관광·경제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BTS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세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첫째, 음악입니다. 언어를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음악성이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둘째는 진정성입니다. BTS는 데뷔 이후 청춘과 성장, 위로와 희망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며 팬들과 깊은 공감대를 만들어 왔습니다.

마지막은 바로 아미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팬덤은 공연은 물론 사회공헌과 기부, 문화 확산에도 적극 참여하며 BTS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BTS는 단순한 K팝 그룹을 넘어 국가와 도시가 유치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문화 브랜드가 됐습니다. 칠레 정부의 결정이 번복된 이번 사례는 BTS와 아미가 함께 만들어낸 영향력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얼마나 강력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손나은의 연기가 '김부장'을 통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손나은이 지난해 열린 패션브랜드 분크(vunque) '네가 방에 들어가다, 내 가방에 들어간다' 전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손나은의 연기가 '김부장'을 통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손나은이 지난해 열린 패션브랜드 분크(vunque) '네가 방에 들어가다, 내 가방에 들어간다' 전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혹평받다 호평 반전…'김부장'에서 달라진 연기 재평가

드라마 '김부장'​의 인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폭발하고 있습니다.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주인공 소지섭의 존재감은 물론, 조연 배우들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소지섭의 딸 역을 맡은 신예 서수민은 자연스럽고 신선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또 다른 화제의 중심에는 배우 손나은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손나은이 이번 작품을 통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손나은은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손나은은 2011년 걸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뒤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두번째 스무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고스트 닥터', '대행사', '가족X멜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는데요.

하지만 특히 2023년 JTBC 드라마 '대행사'​에서는 재벌 3세 강한나 역을 맡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표정 변화가 크지 않아 감정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대사 전달이 다소 부정확하고 발성이 어색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른바 '발연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후 출연한 '가족X멜로'와 '옥씨부인전'에서는 한층 자연스러워졌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미 생긴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손나은 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 출신들에게 흔히 붙어다니는 불명예인데요. 그래서 이번 '김부장'​은 손나은에게 배우 인생의 중요한 시험대가 됐습니다.

극중 손나은은 상생저축은행 대리 정상아 역을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김부장과 티격태격하는 MZ세대 직장인으로 등장합니다. 능청스러운 말투와 현실감 있는 생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는데요.

어느순간 반전이 드러납니다. 평범한 은행원이 아니라 김부장을 감시하는 특수임무국 요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캐릭터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냉철한 눈빛과 긴장감 있는 대사 처리, 그리고 강도 높은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면서 이전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남파 공작원과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총을 겨눈 채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액션 장면 역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친근한 직장인과 냉철한 요원이라는 두 얼굴을 비교적 안정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나은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홍일점이라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즐거운 현장이었다"며 "마지막에는 홍일점이라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지섭과의 첫 호흡에 대해서도 "항상 TV로만 보던 선배와 실제로 연기하게 돼 너무 좋았고, 많이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신예 서수민입니다. 소지섭의 딸 역을 맡은 서수민은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아역 특유의 꾸밈없는 표정과 섬세한 눈물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소지섭과의 부녀 케미 역시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부장', 소지섭의 묵직한 존재감과 서수민의 신선한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손나은의 달라진 연기 변신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손나은이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확실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와 함께 손나은의 성장한 연기가 끝까지 좋은 평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오디션 서버이벌을 거쳐 방송 예능 MC로 입지와 존재감을 다진 가수 이찬원, 이제 그는 단순한 트로트 가수를 넘어 예능 MC와 후배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까지 해내며 '멀티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더팩트 DB
오디션 서버이벌을 거쳐 방송 예능 MC로 입지와 존재감을 다진 가수 이찬원, 이제 그는 단순한 트로트 가수를 넘어 예능 MC와 후배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까지 해내며 '멀티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더팩트 DB

황윤성에게 도전의 용기, 정동원에겐 군대 상담 멘토

오디션 서버이벌을 거쳐 방송 예능 MC로 입지와 존재감을 다진 가수 이찬원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트로트 가수를 넘어 예능 MC와 후배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까지 해내며 '멀티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각종 스타 랭킹에서도 꾸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팬앤스타 솔로가수 부문에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경쟁하면서도 유일하게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찬원의 탄탄한 팬덤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최근에는 후배 가수 황윤성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이찬원의 따뜻한 선배 면모가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황윤성은 KBS 해피FM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에 출연해 경연 프로그램 '무명전설'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는데요.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무명전설을 마지막 경연이라고 생각할 만큼 두려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찬원과 김중연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는데요.

황윤성은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해 보라는 이찬원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직접 앞에 나서기보다 후배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묵묵히 응원하는 이찬원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찬원은 어느새 트로트 오디션 출신 후배들이 가장 의지하는 선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하나 화제를 모은 것은 역시 '군대 전문가'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MBC 예능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해병대에 입대한 정동원의 근황을 전해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이찬원은 "입소 전에도 군기가 정말 삼엄했다고 하더라"면서 "정동원이 '형, 면회 좀 와달라' '구해달라'고 연락해왔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습니다.

사실 이찬원의 군대 상담은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편스토랑'에서도 군 입대를 앞두고 고민하던 황윤성에게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졌다"고 다독여주며 특유의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는데요. 또 "밖에 있는 사람은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지만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안 간다"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2016년 입대해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이찬원은 방송을 통해 특급전사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고, 지금도 군 입대를 앞둔 후배들의 든든한 상담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노래면 노래, 진행이면 진행, 그리고 후배를 챙기는 따뜻한 인성까지, 예능 MC로 입지를 다진 이찬원은 이제 멀티 엔터테이너를 넘어 후배들에게는 믿고 의지하는 선배, 팬들에게는 꾸준히 성장하는 아티스트로 존재감을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무대 밖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이찬원의 행보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질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배우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던 tvN 드라마 '시그널2'​가 다시 편성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진웅이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 DB

'영구' 심형래, 최고의 스타에서 영화 실패·이혼까지

한때 대한민국 연예인 중 가장 많은 세금을 낼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 하지만 영화에 뛰어들어 수백억원을 날리면서 한순간에 무너진 주인공이죠. 7080 대표 익살꾼, 심형래의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대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 하나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스타가 됐습니다. 방송과 CF, 행사까지 섭렵하며 당시 연예인 가운데 가장 많은 세금을 낼 정도로 엄청난 수입을 올렸고,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국민 개그맨으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코미디에 안주하지 않고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SF 영화에 대한 꿈을 품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용가리', '디워' 등을 제작했고 해외 시장까지 노렸습니다.

'디워'는 흥행과 화제성을 동시에 얻었지만, 제작비와 투자금 회수 문제, 회사 경영난이 겹치면서 결국 수백억 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습니다. 이후 영구아트무비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심형래 역시 재산을 대부분 잃으며 긴 침체기를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 갈등 끝에 이혼을 겪었고, 한동안 방송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후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다시 영화 제작에 도전하려 했지만 현실적인 자금 조달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영화 복귀 계획도 사실상 접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유랑극단 공연과 각종 행사, 방송 출연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혼 후 혼자 지내는 심형래가 '개똥 엄마'로 사랑받았던 이상미에게 관심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심형래는 "계속 보고 있었다. X 세 개가 나왔을 때 가슴이 아팠다"며 이상미를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을 표현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핑크빛 분위기가 연출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국민 코미디 스타에서 영화 제작자로, 그리고 실패와 재기를 반복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심형래, 그의 도전은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여전히 새로운 무대를 향한 열정만큼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배우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던 tvN 드라마 '시그널2'​가 다시 편성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진웅이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던 tvN 드라마 '시그널2'​가 다시 편성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진웅이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 DB

'시그널2' 방영 논란…"이미 은퇴, 마지막 작품 보고 싶다"

오늘 마지막 얘기입니다. 배우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던 tvN 드라마 '시그널2'​가 다시 편성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tvN은 "편성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작품인 만큼,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조금은 차분하고 균형 있는 시선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시그널2'는 2016년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 시즌으로, 김은희 작가와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등 원년 주역들이 다시 뭉친 작품입니다.

이미 지난해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이후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이 알려지면서 작품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당시 제작진은 AI와 CG를 활용해 배우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끝에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편집도 쉽지 않고, 대체 촬영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1월 편성설이 나오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범죄 전력이 있는 배우가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의로운 형사 역할에 몰입할 수 없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미 촬영이 끝난 작품이고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작품까지 사라지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조진웅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함께 배우 활동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복귀를 시도하거나 논란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배우 인생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과거의 잘못을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피해와 상처가 있었다면 그것 또한 결코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라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것까지 막아야 하느냐는 또 다른 고민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더구나 '시그널2'는 조진웅 혼자 만든 작품이 아닙니다. 수개월 동안 함께 촬영한 수많은 배우와 제작진, 스태프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만약 작품이 영영 세상에 나오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조진웅 한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팬들은 "이 작품만큼은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 "배우를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라 작품은 작품대로 남겨두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치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없는 배우의 유작을 바라보는 마음과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에는 정답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엄중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이미 책임을 지고 은퇴한 만큼 작품만은 공개하자는 의견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무조건 두둔하거나 모든 잘못을 덮자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은 잘못대로 기억하되, 이미 완성된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까지 모두 부정해야 하는지는 사회가 함께 고민해 볼 문제일 것입니다.

과연 '시그널2'가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공개될지 앞으로의 결정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e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