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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이마트, 롯데마트보다 '홈플러스 사태' 반사이익 더 클 것"
홈플러스 파산 시 수도권 점포 밀집된 이마트가 흡수
점포 수로 롯데마트 첫 2위…"규모로는 이마트에 밀려"


홈플러스가 지난 10일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18일 찾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의 모습은 한산하기만 하다. /이윤경 기자
홈플러스가 지난 10일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18일 찾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의 모습은 한산하기만 하다. /이윤경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인해 이마트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홈플러스가 14일 이내로 예정된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파산절차를 밟는데, 이 경우 수도권에 점포가 밀집한 이마트가 고객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6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따른 대형마트 시장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연구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에 따라 발생할 반사이익은 현재 발생하는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 개시 때 홈플러스가 영업을 지속하기로 했던 67개 점포는 폐점 점포들에 비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적으로 (이들 점포는) 자생이 가능한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적인 점포 수도 이미 폐점이 확정된 점포 수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은 이마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대형마트 1위 사업자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어 절대적인 운영 점포 수나 지역 분포 면에서도 롯데마트 대비 우위를 점한다"고 서술했다.

나신평은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경기 17개 △서울 11개 △인천 5개 등 수도권에 33개에 있다고 집계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지자체당 점포 수는 5개 미만으로 분산됐다.

이마트는 현재 수도권 내 90개 점포를 운영하며, 롯데마트는 55개를 두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점포 현황에서도 이마트가 롯데마트를 앞지른다. 이마트는 7개 광역지자체에서 21개 점포를, 롯데마트가 6개 광역지자체에서 11개 점포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국내 점포 수도 각각 157개, 112개로 기록됐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점포 현황에서 홈플러스를 넘어섰다.

다만 나신평은 홈플러스 폐점으로 대형마트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대형마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지수는 올해 1분기 64, 2분기 66으로, 기준점(100)을 크게 밑돌고 있어서다.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2020~2021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송 연구원은 "2위 사업자였던 홈플러스의 사업중단은 경쟁 강도 완화 측면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상반된 요인들이 이마트와 롯데마트 실적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홈플러스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관계기관 전담반(TF) 회의를 꾸렸다. 홈플러스 임직원과 납품 협력사, 입점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금 체불 근로자들에게는 1인당 최대 2100만원의 대지급금을, 중소 협력업체에는 '4400억원+α'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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