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을 두고 국민적 분노가 커진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임서를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정 회장은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과 이사들이 참석한 마지막 임원회의를 개최한 뒤 사임했다.
정 회장은 사임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지만,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회장직에서 물러나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언제나 그랬듯, 수많은 시련을 넘어 다시 한번 높이 비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1월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4선에 성공한 정 회장은 13년5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 5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32강 진출에 실패하고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2024년 홍명보 전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업무방해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축구협회 고발 사건은 최근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총 9건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 중이며, 정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관계자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그간 수사 기록을 살펴본 뒤 정 회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는 등 신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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