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황당한 부상, 처참한 성적…김하성, 추락의 끝은 ‘히어로즈 복귀?’ [김대호의 야구생각]
부상 복귀 이후 타율 .068로 최악
트레이드 어려우면 방출할 수도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 컴백 가능성 대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미국 진출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손가락 부상 복귀 이후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AP. 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미국 진출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손가락 부상 복귀 이후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AP.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 꼬인 것일까. 당황스럽다 못해 허무하다. 이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꽃길에서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염증 증세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좋은 말로 포장했을 뿐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68(73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171, 장타율 .068, OPS .239다. 타율과 장타율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2루타 이상이 단 한 개도 없다는 뜻이다. 연봉 2000만 달러(약 306억 원) 선수의 성적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타자로선 도저히 기대할 수 없어 부상 직전엔 대수비나 대주자로 출전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 처리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FA ‘3수’를 선언하며 자신만만하게 시즌을 준비하던 선수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김하성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68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2루타 이상은 단 한 개도 없다. /AP. 뉴시스
김하성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68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2루타 이상은 단 한 개도 없다. /AP. 뉴시스

지난 1월19일 애틀랜타 구단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비시즌 동안 한국에 머물던 김하성이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쪽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급히 애틀랜타로 이동해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복귀 시점은 5월이나 6월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FA 계약 후 불과 한 달 만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당연히 무산됐다. 길을 걷다가 넘어진 것인지,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진 것인지 아니면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인지 구체적인 부상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초고액 연봉 선수가 시즌 개막과 최고 권위의 국가 대항전을 앞두고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미국 현지 언론도 김하성의 부상을 용납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2020년 미국으로 건너가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4년 8월 FA를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2025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29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 계속된 부상에 시달렸다. 2025년 9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뒤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6시즌 뒤 장기 계약을 노릴 심산이었다.

김하성은 미국 진출 이후 거듭된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1월 손가락 부상은 자기 관리 실패라는 치명상을 입혔다. /AP. 뉴시스
김하성은 미국 진출 이후 거듭된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1월 손가락 부상은 자기 관리 실패라는 치명상을 입혔다. /AP. 뉴시스

이제 모든 계획이 물 건너 갔다. 애틀랜타의 선택지는 세 가지다. 김하성과 시즌 끝까지 동행하느냐, 트레이드하느냐 아니면 방출하느냐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대권까지 넘보고 있다. 타격에서 빵점인 김하성에게 로스터 한 자리를 끝까지 내줄 처지가 아니다. 애틀랜타 입장에선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전력을 보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다. 김하성의 성적이 워낙 안 좋아 1:1 트레이드는 불가능에 가깝다. 유망주를 묶어야 하는데 손실이 크다. 애틀랜타는 이에 대비해 호르헤 마테오, 마우리시오 듀본, 카일 파머 등 유격수 자원을 여럿 확보했다. 가능성은 지명할당(DFA)이 가장 크다. DFA는 계약 해지, 즉 방출이다. 이 경우 김하성을 데려갈 팀이 있을지 미지수다.

김하성이 친청팀 키움 히어로즈에 컴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년 꼴찌 키움으로선 일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뉴시스
김하성이 친청팀 키움 히어로즈에 컴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년 꼴찌 키움으로선 일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뉴시스

김하성은 어깨 수술 이력 등 여러 차례의 부상을 겪었다. 특히 이번 돌발 부상은 치명적이다. 성적을 떠나 메이저리거로서의 자세와 직결된다. 신뢰를 잃었다. 타격은 한계를 드러냈다. 원하는 팀이 있다 해도 FA 계약은 꿈도 못 꾼다. 엄청난 액수의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서 키움 히어로즈 컴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김하성은 포스팅 신분으로 미국에 진출해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키움이 보유권을 갖고 있다. 당장 이번 시즌은 어렵다 해도 내년 시즌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FA 자격을 얻기 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하성을 비롯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을 보내면서 받은 이적료가 두둑이 쌓여 있다.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 카드를 제시한다면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다. 부상과 부진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자.

김하성이 친청팀 키움 히어로즈에 컴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년 꼴찌 키움으로선 일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뉴시스

daeho902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