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광주제일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온라인 협박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5일 "최근 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있었던 응원구호와 관련해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공중협박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라며 "향후 관련 학교와 학생들을 음해·명예훼손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폭파 협박 등의 글을 올릴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전 11시5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배재고 학생들의 미래가 짓밟혀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교내를 수색했으며, 현재까지 폭발물이나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광주일고와의 청룡기 대회 1회전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구호를 외쳤다. 해당 구호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행사를 빗댄 것으로 해석되며 민주화운동 조롱 및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에 전국 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배재고는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몰수패 처리됐다. 배재고도 우선 학생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배재고는 해당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동조한 학생들의 추가 회부도 검토 중이다.
배재고 선수단과 학부모, 교장 등은 다음날인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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