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고퀄리티 음악 선보이며 '음악 서사' 쌓아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리센느(RESCENE)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으면서 이들의 성공 비결을 향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는 현재 K팝 신에서 '자타공인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룹'이다. 리센느의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게재되는 자체 콘텐츠는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당연하게' 달성하고 있으며 원이와 미나미의 경남 거제시 방문 영상은 6월 30일까지 무려 조회수 859만 건을 기록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이와 미나미의 거제시 방문 이후 실제로 거제시에서는 관광 인지도 제고에 효과를 거뒀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이는 리센느가 원이 리브 제나의 고향인 거제시, 수원시, 경주시 홍보대사를 싹쓸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서의 화제성은 여러 채널에서 앞다퉈 과거 리센느 출연 영상을 재업로드하는 진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일은 이런 리센느의 화제성과 인기가 단지 영상 콘텐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차트 역주행까지 연결됐다는 점이다.
리센느가 2024년 8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SCENEDROME(신드롬)'의 타이틀곡 'LOVE ATTACK(러브 어택)'은 음악 플랫폼 멜론 TOP100 차트 4위를 비롯해 유튜브뮤직 한국 주간 차트 5위, 스포티파이 한국 주간차트 5위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센느의 이 역주행은 다른 역주행 사례와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역주행은 '특정 곡이 어떤 계기로 인해 주목받으면서 시작'해 덩달아 가수까지 조명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리센느는 정확히 그 반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리센느의 역주행 방식이 흔치 않은 이유는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 웹 콘텐츠 등으로 얻은 인기는 그 자체에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하며 이것이 음원 플레이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질문은 리센느는 어떻게 역주행에 성공했느냐로 이어진다. 사람마다 판단은 다르겠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는 역시 '처음부터 음악이 좋아서'다.

사실 리센느는 지금처럼 큰 인기를 얻기 전부터 '아는 사람은 아는', 잠재력을 지닌 그룹이었다. 실제로 리센느는 2024년 3월 26일 싱글 'Re:Scene(리:센느)'로 데뷔할 당시부터 몇몇 업계 관계자들에게 음악과 비주얼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눈여겨 볼 그룹'으로 꼽혀왔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이주헌 대표 프로듀서가 진두지휘하는 리센느의 음악은 깔끔한 멜로디와 몽환적이면서도 긴장감 있는 곡 전개 등 뛰어난 완성도를 들려주며 많은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들의 대표곡 'LOVE ATTACK'이 음악 평론지 이즘(izm)에서 사실상 만점인 4.5점을 받을 것을 계기로 몇몇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는 '갤주(갤러리 주인의 줄임말. 특정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고 화제가 되는 인물을 가리킴)'에 등극해 '걸그룹 1군 수문장' 대우를 받기도 했다.
데뷔 초기 리센느를 향한 이런 호의적인 반응이 대단한 이유는 또 있다. 리센느가 데뷔한 2024년 3월 말은 역대급으로 신인 걸그룹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2024년 3월 25일부터 4월 17일까지 약 3주간 가요계에는 리센느 외에도 아일릿, 캔디샵, 유니스, 베이비몬스터, 비비업, 수피아, 트리플아이즈, 비브, 비웨이브, 유니코드 등 무려 11팀의 신인 걸그룹이 쏟아져 나와 격전이 펼쳐진 시기였다.
더군다나 이때는 빌리프랩의 아일릿과 YG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라는 초대형 기획사 걸그룹이 나란히 데뷔해 '걸그룹 역대 데뷔 앨범 최다 판매량'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중소 기획사 신인 걸그룹은 관심을 얻기 어려웠다.
이런 와중에 리센느는 관계자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이는 결국 '리센느의 음악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일이 관건이었을 뿐 음악 완성도와 매력은 처음부터 차고 넘치게 갖추고 있었다'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증거로 'LOVE ATTACK'뿐만 아니라 리센느의 다른 발표곡 'Runaway(런어웨이)', 'Deja Vu(데자뷰)', 'Pinball(핀볼)' 등도 모두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리센느가 지금처럼 큰 화제와 인기를 모으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 '나의 연수 아저씨' 출연과 미나미가 외친 '거제 야호'가 맞다.
그러나 리센느가 오로지 '거제 야호' 밈으로 얻은 화제성만으로 성공했다고 말하면 이는 동의하기 어렵다. 리센느의 성공에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이어 온 '좋은 음악'을 향한 열정이 응당 가장 앞에 놓여야 옳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팩트>에 "리센느 데뷔 당시부터 우리는 늘 음악 퀄리티에 진심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좋은 음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좋은 음악'을 향한 리센느와 소속사의 의지는 조만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8일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프리티 걸)'의 발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발매되는 'Pretty Girl'도 원곡과 다른 리센느만의 색깔을 담아 준비했다. 좋은 음악으로 찾아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바란다"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는 리센느의 '좋은 음악 서사'가 'Pretty Girl'에서는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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