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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빼도 50곳"…코스닥 퇴출 칼날 더 날카로워진다
거래소 "부실기업 퇴출·혁신기업 육성"
동전주 요건 신설·시총 요건 강화


한국거래소의 부실기업 퇴출 요건을 골자로 한 제도개편이 시행되면 퇴출 예상 기업이 50곳 안팎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2일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성천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공시제도팀장이 '체질 개선-부실기업 퇴출 현황 및 추진 방향' 에 대해 발제하고 있는 모습. /장혜승 기자
한국거래소의 부실기업 퇴출 요건을 골자로 한 제도개편이 시행되면 퇴출 예상 기업이 50곳 안팎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2일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성천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공시제도팀장이 '체질 개선-부실기업 퇴출 현황 및 추진 방향' 에 대해 발제하고 있는 모습. /장혜승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한국거래소가 출범 30주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의 구조개혁에 속도를 낸다. 부실기업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혁신기업의 상장은 확대해 시장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체질 개선-부실기업 퇴출 현황 및 추진 방향'을 발표한 김성천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 공시제도팀장은 하반기부터 시가총액 요건 강화와 동전주 요건 신설로 퇴출 대상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천 팀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동전주를 제외하고 1일부터 시행된 강화된 시총 기준만으로는 대상 코스닥 기업이 50개 내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강화된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퇴출 제도를 시행했다. 먼저 시가총액(200억원)과 주가(1000원) 미달 종목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경우 시장에서 퇴출된다. 강화된 퇴출 요건은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현행 200억원에서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만약 30일 연속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일 이내 45일 연속으로 시총 기준에 미달하면 상폐되는 구조다.

동전주 요건도 신설했다. 종가 1000원 미만 상태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형식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 1000원 미만 동전주는 총 224개로 코스닥에서만 150개(67.0%)에 달한다. 거래소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동전주가 시장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반영해 제도를 손질했다.

거래소는 공시위반 벌점 기준도 강화했다. 오재화 코스닥상장관리부 팀장은 "실질심사 요건인 벌점 기준을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 조정했다"며 "아울러 별도로 '고의로 인한 중대한 공시의무 위반'을 요건으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부실기업의 퇴출 문턱을 높이는 대신 혁신기업의 상장 문은 넓힌다. 이석우 코스닥시장본부 기술상장심사1팀장은 "AI와 바이오,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의 질적 심사 기준을 고도화하고 첨단로봇과 사이버보안 등 신규 업종에 대한 심사 기준도 순차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지난 3월 혁신기업 상장 확대를 위해 첨단로봇과 사이버보안, 콘텐츠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질적심사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도 전날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코스닥 시장에는 빛과 그늘이 함께 존재한다"며 부실기업 퇴출과 혁신기업 육성을 통한 구조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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