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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文 '단합' 주문에도…與 전대 '내홍 격화'는 시간문제?
총선 공천권·黨 노선 걸린 생존 싸움
전대 임박할수록 '경쟁 과열'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계파전으로 비화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 '단합'을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전·현직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당권을 둘러싼 당내 내홍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상춘재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계파전으로 비화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 '단합'을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전·현직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당권을 둘러싼 당내 내홍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상춘재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계파전으로 비화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 '단합'을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전·현직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당권을 둘러싼 당내 내홍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전대가 향후 민주당 노선은 물론, 각 계파의 생존 여부까지 좌우할 '초거대 분수령'이 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1일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마지막 오찬 회동은 조기 대선 국면이었던 지난해 5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 참석을 계기로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바 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민주당 전대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지면서 여권의 큰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가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 유력 후보 간 당권 경쟁이 계파전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당내 갈등도 고조되는 시점이었다. 현재 민주당 내 가장 세가 큰 '양대 계파'는 친이재명(친명)계와 친문재인(친문)계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두 전·현직 대통령은 일제히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역시 당내의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 그리고 빛의 혁명을 함께 했던 세력들과 더 큰 단합을 이뤄내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사적인 이유로 일을 하는 게 아니니 집권해서는 모두를 위한 정치를, 행정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내부 단합도 매우 중요하고 속이 단단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민주당 전대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지면서 여권의 큰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가 임박하면서 유력 후보 간 당권 경쟁도 고조되는 시점이었다. 다만 당이 배출한 전·현직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에도 과열된 민주당 당권 경쟁이 냉각기를 맞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사진은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민주당 전대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지면서 여권의 큰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가 임박하면서 유력 후보 간 당권 경쟁도 고조되는 시점이었다. 다만 당이 배출한 전·현직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에도 과열된 민주당 당권 경쟁이 냉각기를 맞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사진은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비공개 오찬 뒤 진행한 브리핑에서 "두 분은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 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임을 강조하셨다"며 "가짜뉴스나 멸칭 등으로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당이 배출한 전·현직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에도 과열된 민주당 당권 경쟁이 냉각기를 맞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일각에선 "경쟁이 더 과열됐으면 됐지, 잦아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번 당권 경쟁에 너무 많은 것들이 달려있다는 게 이유다.

이번 전대가 과열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에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이 있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된 당대표는 2년 뒤 총선에서 공천 과정을 총괄하게 되는데, 과거 '비명횡사(비이재명계 인사들의 공천 대거 탈락)'처럼 특정 계파를 대상으로 한 의도적 공천 배제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 전대가 이미 계파전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당내에선 "이번 전대에서 어떤 후보를 지원했느냐에 따라 2년 뒤 공천 여부가 갈린다"는 항설까지 돌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한 번 붙은 (경쟁의) 불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내부 결속'을 당부한 이날에도 당권 주자들의 자기 어필과 견제는 이어졌다. 사진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하는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중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두 전·현직 대통령이 '내부 결속'을 당부한 이날에도 당권 주자들의 자기 어필과 견제는 이어졌다. 사진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하는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중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이번 전대 결과에 따라 향후 당의 노선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당내 시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정 전 대표는 더 선명한 민주당 색깔을 강조할 인물이고, 김 전 총리는 정부 정책에 기반한 실용주의·외연 확장에 더 부합하는 인물로 보인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정책 노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내부 결속'을 당부한 이날에도 당권 주자들의 자기 어필과 견제는 이어졌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민주당의 '역사'를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사퇴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하고 문 전 대통령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등 당내 친노무현계와 친문재인계에 구애하는 모습이다.

친이재명 행보를 보이는 김 전 총리는 이날 보도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와는 다른 색깔과 역량, 다른 스타일과 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당 대표를 두 번 할 필요나 필연성은 발견하기 어렵다"며 당권 염임이 유력시되는 정 전 대표에 날을 세웠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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