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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잃은 신동주, 롯데 경영 복귀 또 실패…'12전 12패'
신동주 이사 선임안 부결…2016년 이후 모두 패배
풀리카 사업 추진 후 해임…'프로젝트L' 통해 롯데 공격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016년 횡령·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더팩트 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016년 횡령·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경영 능력과 준법 의식 면에서 롯데 내부의 신뢰를 잃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복귀를 시도했으나, 또 한 번 실패했다. 12전 12패다.

29일 재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이 지난 2016년 이후 총 12차례에 걸쳐 제안한 주총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는 2014년 12월~2015년 1월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이후 시작됐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1대 주주인 광윤사 지분 28.1%를 보유 중이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은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근간으로 하는 '풀리카' 사업을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 실패하면서 경영 능력과 준법 의식 면에서 치명상을 입었다.

풀리카 사업은 소매점에서 상품 진열 상황을 촬영한 이미지를 마케팅 정보로 데이터화한 뒤 판매하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을 해임한 일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법원은 '경영자로서 부적격', '준법 의식 결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신 전 부회장은 오랜 기간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고(故)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이른바 '프로젝트L'이라는 자문 계약을 체결해 롯데그룹을 공격한 사실이 밝혀져 롯데 임직원들이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

국내 재판을 통해 드러난 '프로젝트L' 내용은 △롯데면세점 특허 취득 방해 △호텔롯데 상장 무산 △롯데그룹 수사 유도 △국적 논란 조장 등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프로젝트L'의 내용 그대로 고통을 겪었다.

신 전 부회장이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도 경영 복귀를 지속해서 시도하는 것은 '발목 잡기' 의도라는 의견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대부분의 롯데 주식을 매각한 뒤 주주권 행사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확보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외부인과 손을 잡고 회사를 공격했던 신 전 부회장이 경영 복귀에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그룹을 비판할 자격조차 없다는 내부 목소리도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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