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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데이터센터 1000조·반도체 1100조원 투자"
향후 10년간 평균 100조원 이상 국내 투자 지속
용인·청주 700조, 서남권 클러스터 400조원 투입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민국을 'AI 수출국'으로 전환하겠다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10년간 총 2100조원을 투자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29일 최태원 회장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단상에 올라 "대한민국은 왜 AI를 해야 하느냐"고 묻고 "사회적 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그 수단으로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기반으로 꼽았다. 그는 과거 데이터센터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였다면 AI 시대에는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바뀐다며,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전국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로 전력과 부지를 갖춘 여러 지역에 5GW를 0.5~1GW 단위로 쪼개 짓고, 2단계에서 10GW를 순차 확대하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이 AI 데이터센터가 "대한민국의 AI 내셔널 인프라스트럭처가 될 수 있다"며 로봇과 피지컬 AI를 움직이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품·장비·소프트웨어 등 전후방 산업을 새로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헬스케어와 문화, 교육, 과학 분야의 비용을 줄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2035년까지 여러 참여자를 통해서 대략 한 천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투자 계획도 내놨다. 최 회장은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이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나친 공급 부족이 가격 급등과 시장 축소를 부를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시장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45년 완공 예정이던 용인 클러스터를 12년 앞당기기로 했다. D램 증산을 위해 용인에 약 600조원, 낸드 증산을 위해 청주에 약 100조원을 앞당겨 투자한다. 최 회장은 용인과 청주 증설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새 생산 기반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전력·용수·인력 등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약 400조원을 투자해 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종합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간 평균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해 실행 가능한 자금 조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투자 집행이 시장 수요에 연동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시장의 수요를 면밀히 관측하고 투자를 집행하겠다"면서도 "오늘까지 보이는 수요는 아주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미래는 대한민국에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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