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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경륜 왕중왕전 2연패…올 상반기 대상경주 ‘싹쓸이’ 독주
정종진, 마지막 직선 주로서 임채빈 제압…올 시즌 대상경주 싹쓸이
우수급 유성철, 선발급 이승원 각각 정상


'경륜 황제' 정종진인 28일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에서 우승한 후 시상대에서 활짝 웃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황제' 정종진인 28일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에서 우승한 후 시상대에서 활짝 웃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륜 황제’ 정종진(20기·김포)이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최고 권위 대회인 왕중왕전까지 집어삼키며 2026시즌 독주 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정종진은 지난 28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앞세워 최대 라이벌 임채빈(25기·수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한 정종진은 올해 스피드온배와 KCYCLE 스타전에 이어 왕중왕전까지 상반기 모든 대상경주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정종진(7번)./국민체육진흥공단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정종진(7번)./국민체육진흥공단

◆ ‘이변의 연속’ 뚫고 성사된 명불허전 라이벌 매치

이번 왕중왕전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이변이출출했다. 슈퍼특선 류재열(19기·수성)과 상승세의 김우겸(27기·김포)이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준결승에서는 베테랑 성낙송(21기·창원 상남)과 황승호(19기·서울 개인)마저 탈락하며 결승 판도가 요동쳤다.

그러나 경륜 팬들의 시선은 결국 결승에 나란히 진출해 올 시즌 내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정종진과 임채빈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결승선에는 두 선수를 비롯해 공태민(24기), 전원규(23기), 정해민(22기), 이재림(25기), 박진영(24기)이 베스트 7으로 나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7번)과 3위 공태민(2번)이 세리머니./국민체육진흥공단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7번)과 3위 공태민(2번)이 세리머니./국민체육진흥공단

◆결승선 앞 10m 대역전극…정종진의 베테랑 ‘젖히기’ 통했다

경주는 정해민의 과감한 선행으로 포문을 열었다. 선두유도원이 퇴피하자 정해민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고, 임채빈은 정종진을 자신의 뒤에 견제하며 전개를 풀어갔다. 2코너를 지나 임채빈이 외선으로 치고 나오자 정종진도 매섭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초반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전개가 다소 꼬였던 정종진은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타이밍을 노렸다. 승부처는 3코너 부근이었다. 기회를 엿보던 정종진은 전매특허인 강력한 젖히기 승부수를 걸었다. 이어 결승선을 고작 10m 남겨둔 막판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앞서가던 임채빈을 단숨에 제압,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026 KCYCLE 왕중왕전 특선급 입상 선수들. 왼쪽부터 2위 이재림, 1위 정종진, 3위 공태민./국민체육진흥공단
2026 KCYCLE 왕중왕전 특선급 입상 선수들. 왼쪽부터 2위 이재림, 1위 정종진, 3위 공태민./국민체육진흥공단

준결승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오른 이재림이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고, 공태민이 막판 추입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경주를 주도하며 끝까지 선두를 지키려 했던 임채빈은 막판 오버페이스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정종진은 시상식에서 "초반에 전개가 조금 꼬여 최대한 타이밍을 보면서 마지막 승부를 준비했다"면서 "후반기에도 동료 선수들과 잘 준비해 올해 그랑프리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 각 급별 우승자. 왼쪽부터 선발급 이승원, 특선급 정종진, 우수급 유성철./국민체육진흥공단
2026 KCYCLE 경륜 왕중왕전 각 급별 우승자. 왼쪽부터 선발급 이승원, 특선급 정종진, 우수급 유성철./국민체육진흥공단

◆ 우수급 유성철 ‘깜짝 우승’…선발급은 30기 신예들 시상대 독식

한편, 앞서 열린 각 급별 결승에서도 명승부가 이어졌다. 우수급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 속에 유성철(18기·진주)이 깜짝 정상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윤민우(20기·창원 상남)와 이현구(16기·김해장유)가 각각 자리를 채웠다.

신예들의 패기가 돋보인 선발급에서는 30기 돌풍이 서킷을 지배했다. 이승원(30기·동서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가운데, 김웅겸(30기·김포)과 강석호(30기·동서울)가 뒤를 이어 입상하며 시상대 세 자리를 모두 30기 동기생들이 독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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