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퇴임을 이틀 앞둔 28일 자신의 인생 책으로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소개하며 도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SNS에 싣는 마지막 '김동연의 서재'를 통해 "이틀 뒤면 경기도지사 임기를 마치고 한 사람의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인생의 책으로 '레미제라블'을 소개했다.
그는 "책이 워낙 두꺼워 진작 소개하고 싶었지만 부담스러워 미뤄왔다"며 "제가 즐기는 취미 가운데 하나가 고전 완역판 읽기인데,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고전 가운데서도 단연 압권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0대, 40대, 50대에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감동과 교훈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죄인이 개심하는 이야기로 읽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 인간이 신을 닮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장발장이 자신을 집요하게 쫓았던 자벨 경위를 용서하는 대목을 꼽았다.
김 지사는 "소설에서는 이 장면의 소제목이 '장발장의 복수'인데, 원수를 용서함으로써 진정한 복수를 했다는 뜻"이라며 "그 제목을 보고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방학 때, 직장인들은 휴가 때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며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권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 인사에서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 지난 일들을 성찰하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제 도리인 것 같다"며 "'김동연의 서재'도 오늘로써 일단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책과 독서를 워낙 좋아하는 만큼 오늘 26번째 '김동연의 서재'는 시즌1의 마무리로 생각해 달라"며 "좋은 시기에 시즌2로 다시 찾아뵐 날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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