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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이·유나의 미스터리하면서도 몽환적인 '그림자 아이'(종합)
임수정, 배우 겸 프로듀서로 이름 올려…7월 1일 개봉

배우 박소이 유나 임수정(위쪽부터)이 출연하는 영화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수안이 변해버린 엄마 금옥과 죽은 언니 수련의 얼굴을 한 소녀 재인을 만나며 '그림자 동화'의 비밀에 빠져드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썬더필름
배우 박소이 유나 임수정(위쪽부터)이 출연하는 영화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수안이 변해버린 엄마 금옥과 죽은 언니 수련의 얼굴을 한 소녀 재인을 만나며 '그림자 동화'의 비밀에 빠져드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썬더필름

[더팩트|박지윤 기자] 믿고 보는 아역 배우 박소이와 유나가 뭉쳤고, 임수정은 선배이자 프로듀서로서 든든한 기둥이 됐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빚어낸 '그림자 아이'는 서정적인 미스터리 판타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그림자 아이'(감독 유은정)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유은정 감독과 배우 박소이 유나가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수안(박소이 분)이 변해버린 엄마 금옥(임수정 분)과 죽은 언니 수련(유나 분)의 얼굴을 한 소녀 재인(유나 분)을 만나며 '그림자 동화'의 비밀에 빠져드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밤의 문이 열린다'를 연출한 유은정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을 통해 고립과 유령을 연결했다면 이번에는 도플갱어(자신과 똑같이 생긴 생물체)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엮은 유은정 감독이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면 상실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고, 떠나보낸 사람과 닮은 이를 만난다면 상실감이 채워질 수 있을까 궁금했다"고 출발점을 회상했다.

이어 유 감독은 "제 나름대로 질문의 답을 찾아가면서 썼는데 큰 상실감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경계가 흐려질 때가 분명히 온다. 마치 '난 네가 없으면 안 돼'라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 떠난 사람을 하나의 존재로서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박소이는 25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그림자 아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박소이는 25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그림자 아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가 해보지 못한 장르이고 영화의 독특한 세계관과 '그림자 동화'라는 몽환적인 이야기에 더 끌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썬더필름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담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박소이는 언니를 잃은 동생 수안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다. 그는 "제가 해보지 못한 장르이고 영화의 독특한 세계관과 '그림자 동화'라는 몽환적인 이야기에 더 끌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박소이는 3년 만에 의식을 되찾은 후 사랑하는 언니의 죽음과 '그림자 동화'에 얽힌 비밀을 찾아 나서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CG(컴퓨터그래픽)와 함께 만들어지는 장면들을 소화했다. 그는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감독님께서 수안의 감정과 상황을 한 번씩 얘기해주셔서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다. 앞에 뭐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되게 많이 연습하다 보니까 잘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유괴의 날'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 연기상을 품에 안았던 유나는 수안의 언니 수련과 꼭 닮은 얼굴을 한 소녀 재인으로 분해 박소이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그는 "궁금증이 생기는 작품이었다. 원래도 대본을 읽을 때 그림이 그려지는 편인데 이번에 유독 더 그랬다. 그리고 재인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에 끌린 지점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유나는 이번 작품에서 1인 3역을 소화하며 다양한 얼굴로 작품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는 "일부러 차이점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개인의 환경과 인생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다른 점들이 표현됐다"며 "또 감독님과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배우 박소이(위쪽)와 유나가 호흡을 맞춘 영화 '그림자 아이'는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썬더필름
배우 박소이(위쪽)와 유나가 호흡을 맞춘 영화 '그림자 아이'는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썬더필름

여기에 임수정은 수련과 수안의 엄마인 금옥 역을 연기함과 동시에 프로듀서로도 힘을 보탰다. 그는 배우로서 캐스팅된 후 제작사 대표로부터 제안받은 프로듀서 역할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이와 관련해 유 감독은 "선배가 마고 로비처럼 작고 좋은 영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다. 그래서 저희 작품도 잘 만들어져서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줬다"며 "영화의 방향성에 관해서 대화를 많이 나눴고 감독이 보지 못하는 현장의 분위기도 관리해 줬다. 특히 아역 배우들이 현장에서 좋은 기억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이들을 잘 챙겨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를 들은 박소이는 "저의 미숙한 부분을 잘 캐치해 주셨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셨다. 정말 엄마처럼 느껴져서 현장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고, 유나는 "저희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고 촬영 순서도 많이 배려해 주셨다. 연기적으로도 조언을 구했을 때도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셔서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땅 아래에 사는 그림자가 땅 위에 사는 두 아이를 부러워해 둘 중 하나의 몸을 빼앗는다는 내용이 담긴 '그림자 동화'라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함께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앙상블과 도플갱어 미스터리를 펼쳐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그림자 아이'다.

이를 완성한 박소이는 "가끔 남이 부럽고 질투가 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저희 작품을 떠올리면서 '나는 나여서 좋다'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의 모든 점을 좋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유나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나를 닮은 거야. 내가 너를 닮은 거야'라는 대사처럼 한 가지 관점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그림자 아이'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섹션에 초청됐던 작품으로,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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