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수감자 전국 5명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https://img.tf.co.kr/article/home/2026/06/23/20267973178221840200.jpg)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지난 1월 출범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5개월간의 수사 끝에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올해 95세인 이 총회장이 구속 기로에 서면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2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연다.
이 총회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2024년 총선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교인들의 집단 입당으로 정당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인 당원 가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2021년 이후 약 5만 명의 신도가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했고, 지파별 할당량을 정해 조직적으로 입당을 독려하며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는 이미 실무 책임자 단계를 넘어섰다. 이른바 '신천지 2인자'로 불리는 고동안 전 총무 등 전직 간부 3명은 앞서 법원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 합수본은 압수수색과 간부 조사 등을 통해 "총회장 승인 없이 전국 단위 집단 입당은 불가능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https://img.tf.co.kr/article/home/2026/06/23/20262686178221840210.jpg)
관심은 1931년생으로 올해 95세인 이 총회장의 고령이 영장 판단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이 총회장은 이달 초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해 지팡이를 짚고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로 향했다. 교인 강제 입당과 정치권 로비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독대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형사소송법은 증거인멸 또는 도주 우려 등이 있을 경우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나이 자체는 구속 제한 사유가 아니며 범죄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도 고려 대상이다.
고령이 곧바로 불구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90세 이상 수용자는 5명이며, 최고령 수용자는 96세다.
지난해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 수사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80대의 나이와 건강 문제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후 여러 차례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받아내 일시 석방된 상태다.
다만 변수도 있다. 이 총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예방 위반 사건으로 구속됐을 당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 허가를 받아 석방된 바 있다. 당시 법원도 고령에 따른 건강 상태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핵심 실무진이 구속된 만큼 이 총회장의 지시·관여 정도가 어느 수준까지 소명됐는지가 영장 발부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 총회장의 구속 여부는 합수본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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