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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무안군수, 민형배 당선인에 '주청사 무안 확정' 건의
"통합이 또 다른 1극 체제 돼선 안 돼"…서부권 행정 중심론 강조

23일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업무공유회에서 김산 무안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무안군
23일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업무공유회에서 김산 무안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무안군

[더팩트ㅣ무안=조효근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산 무안군수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에게 무안청사를 행정 중심 주청사로 확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전남 무안군은 김 군수가 23일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민 당선인을 만나 현 전남도청인 무안청사를 통합특별시의 행정 중심 주청사로 확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 자리에서 전남도청 이전의 역사성과 남악신도시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남도청은 전남도민의 뜻을 받들어 지역균형발전과 전남 전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계획되고,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확정한 국가정책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탄생한 남악신도시는 우리 지역 현대사에서 가장 역사적이고 뜻깊은 도시"라며 "전남도청을 비롯한 77개 공공기관이 집적돼 있고, 지난 20여 년간 전남 행정의 중심지로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청사 기능이 특정 권역으로 쏠릴 경우 통합의 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 전남·광주 통합이 또 다른 1극 체제로 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 같다"며 "전남 서부권 52만 명 주민들은 과거로의 회귀로 인한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근무지 변동과 조직 개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군수는 권역별 기능 분담을 통한 균형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광주권은 AI와 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교육·문화 중심지로, 동부권은 신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경제 중심지로, 서부권은 행정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는 김영삼·김대중 정부로 이어져 온 국가균형발전의 역사적 선택을 계승하는 것이자,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군의 이번 건의는 민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최근 3개 청사 균형 운영 구상을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인수위는 동부청사에 법적 주소지를 두고, 무안청사는 시민주권 중심 청사로, 광주청사는 정무·기관 유치 기능을 맡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무안군은 이 같은 구상이 무안청사의 행정 중심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주청사 무안 확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출범을 앞두고 3개 청사의 기능 배분과 법적 주소지, 주청사 개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초대 통합시정의 균형 운영 방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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