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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3개 청사 기능 윤곽…동부 주소지·무안 시민주권·광주 정무
민형배 당선인 인수위 첫 공식 구상…최종안은 의견 수렴 거쳐 확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7개 시군구. /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7개 시군구. /뉴시스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3개 청사 기능 배분안의 윤곽이 나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22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 균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양은숙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치우침 없는 균형은 통합특별시의 절대적인 원칙"이라며 "세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해 세 곳 모두가 실질적인 주청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당선인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상은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에 담긴 3개 청사 균형 활용·운영 원칙을 근거로 마련됐다.

인수위는 법적 주소지를 동부청사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청사는 산업·경제 기능을 중심으로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 거점 역할을 맡는 방향이다. 부시장 1명을 배치하고, 향후 조직 개편 과정에서 기능 확대 방안도 함께 살피기로 했다.

무안청사는 시민주권 중심 청사로 설정됐다.

기존 전남도청이 축적해 온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기능을 폭넓게 담당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수위는 무안청사에 부시장 2명을 배치해 행정 기능의 무게와 책임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청사는 통합특별시 전반의 조정과 연결 기능을 맡는 방향으로 검토된다. 정무 기능과 기관 유치 기능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부시장 1명을 두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민 당선인은 3개 청사를 순회하며 현장에서 직접 결재하는 방식으로 분산 운영에 따른 불균형 우려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인수위는 첨단 화상 시스템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어느 청사에서나 행정 처리가 가능한 스마트 행정체계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주청사 논란이 권역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민 당선인이 순천 동부청사를 법적 주소지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서남권에서는 남악 기능 축소 우려가 제기됐고, 동부권에서는 동부청사 위상 강화를 기대하는 반응이 나왔다.

인수위는 법적 주소지가 곧 행정 기능의 독점이나 특정 청사의 우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 대변인은 "과거처럼 물리적 위치로 청사를 규정하는 시대가 아니라, 세 곳에서 어떤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수위는 이번 구상을 바탕으로 내부 검토와 시도민·전문가 의견 수렴, 통합특별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청사별 기능과 조직 배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법적 주소지 지정은 조례로 정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의회와의 소통도 병행된다.

양 대변인은 "통합특별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책임 있게 구상하고 투명하게 설명하며 필요한 조정을 유연하게 해 나가는 것이 당선인의 시정 운영 원칙"이라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출범이 임박한 상황에서 3개 청사의 기능 배분이 처음으로 구체화되면서 통합 초기 행정체계와 권역별 균형 운영 방식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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