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남원=양보람 기자] 전북 남원시가 최근 정부에 국가균형발전과 재난대응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을 건의했다.
19일 남원시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7일 여름철 본격적인 홍수기(6~9월)를 맞아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환경청 신설을 건의했다.
김 장관은 섬진강댐을 시작으로 남원시 향교동에 위치한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와 전남 곡성군 침실습지, 수달생태공원 등 섬진강 유역의 이·치수와 생태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지난 2020년 8월 관내 집중호우(강수량 542mm)와 섬진강댐 제방 붕괴로 730억 원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 당시 전국 피해 지역 17곳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에 시는 2022년 환경부에 섬진강홍수통제소 신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전북도와 함께 섬진강유역 물관리위원회와 유역관리청 신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전북특별법'과 도지사 공약(안), 대선공약(안) 등에 포함시켜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1996년에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10개 시·군)에 가입, 섬진강 수질개선 종합계획 용역 수립과 2020년 집중호우 피해 관련 공동성명서 배포, 공동건의문 전달 등 지속 가능한 섬진강 수계 정책 발굴을 추진했다.
섬진강은 유역면적 4914㎢, 연장 223㎞로, 영산강보다 유역면적도 넓고 연장도 90여㎞ 더 길지만 현재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포함돼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 전국 5대 강 가운데 섬진강만 유일하게 독립된 유역환경청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남원 지역에 설치돼 있는 섬진강홍수통제출장소는 광주시 서구 영산강홍수통제소의 '출장소'로, 과장급이 소장을 맡고 있다. 출장소장을 포함해 총 6명이 비상근무와 홍수예보, 갈수 및 가뭄 현장 대응 등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인력 부족과 전담 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원시 환경과 관계자는 "우리 시는 섬진강댐과 동화댐, 요천이 만나는 합류지점으로 교통의 요충지"라며 "섬진강수계 상류부로 재난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과 5대강 물관리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공모 진행 후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입장으로, 전남 광양시가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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