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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택, '무시광겁'의 시간을 품다…26일 갤러리끼서 개인전 개최
무시광겁의 시간성과 기운생동의 세계를 공간 전체에 구현
회화·설치·관람자의 움직임이 하나의 수행적 공간으로 확장


우종택 개인전 '무시광겁의 묘유(妙有)'가 오는 26일 갤러리끼에서 개막된다. 이번 개인전은 2024년 토탈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우종택의 전시를 바탕으로, 8월2일까지 파주 갤러리끼에서 전시된다. /갤러리끼
우종택 개인전 '무시광겁의 묘유(妙有)'가 오는 26일 갤러리끼에서 개막된다. 이번 개인전은 2024년 토탈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우종택의 전시를 바탕으로, 8월2일까지 파주 갤러리끼에서 전시된다. /갤러리끼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우종택 개인전 '무시광겁의 묘유(妙有)'가 오는 26일 갤러리끼에서 개막된다.

8월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2024년 토탈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우종택의 전시를 바탕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을 통해 경기도 파주 갤러리끼 공간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된 프로젝트다.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은 우수한 전시 콘텐츠가 특정 기관과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전시공간과 관객을 만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미술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전시 콘텐츠의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사업 취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존 전시를 단순히 이식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장소의 조건과 맥락에 맞게 다시 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특히 토탈미술관에서 구현되었던 우종택의 사유는 갤러리끼라는 새로운 공간을 만나며 또 다른 형식으로 확장된다. 토탈미술관 전시에서 '현목(玄木)이 생명과 죽음, 묵시와 기운의 긴장감을 드러내는 주요 매개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석이 그 역할을 이어받는다.

한때 살아 있었던 존재의 흔적으로서 나무가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면, 자연석은 더욱 오래된 지질학적 시간과 침묵을 품은 물질로서 작가의 사유를 확장한다.

우종택은 자연석을 통해 '무시광겁(無始曠劫)'이라는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시간성을 전시장 안으로 불러들인다. 관람객은 자연석 주변을 거닐며 물질 속에 축적된 시간의 층위를 마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물질과 정신이 교차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처럼 전시는 작품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자의 이동과 신체 감각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하나의 사유적 장면을 완성한다.

우종택의 작업은 오랫동안 전통 동양회화의 정신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해 왔다. 그는 기운생동(氣韻生動), 이형사신(以形寫神), 심원법(深遠法) 등 동양미학의 핵심 개념을 회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설치와 공간 연출로 확장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완성된 결과물 자체보다 자연과 얼마나 깊이 공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물질과 정신이 어떻게 하나의 장 안에서 만나고 교섭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갤러리끼는 여름의 시작을 우종택 작가의 개인전 '무시광겁의 묘유'로 연다"며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명의 본질과 존재의 기운을 탐구해 온 작가의 사유가 자연과 수행, 예술이 만나는 깊은 공간 속에서 새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이번 전시에서도 자연석과 회화, 설치 구조물, 그리고 관람자의 움직임은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형성한다. 공간 전체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시간과 존재를 성찰하는 수행적 장소로 기능하며, 관람자는 그 안에서 자연의 기운과 존재의 본질을 탐색하게 된다.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갤러리끼는 여름의 시작을 우종택 작가의 개인전 '무시광겁의 묘유'로 연다"며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명의 본질과 존재의 기운을 탐구해 온 작가의 사유가 자연과 수행, 예술이 만나는 깊은 공간 속에서 새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탈미술관에서 출발한 우종택의 '심원'은 이제 갤러리끼에서 새로운 장소의 호흡을 얻는다. 오랜 침묵 속에 축적된 시간과 존재의 흔적,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빛의 순간들. '무시광겁의 묘유'는 관람객을 물질 너머의 세계이자 존재의 본질을 향한 깊은 사유의 여정으로 이끌 예정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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