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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플러스' 재탄생…서울시, 연 1500억 부담 던다
'모두의 카드'와 '기후동행카드' 합친 모델
오는 7월 1일부터 실물·모바일 카드 출시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후동행카드-K패스 통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후동행카드-K패스 통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의 대표 대중교통비 지원정책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2년 만에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로 재탄생한다.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사업인 '모두의 카드(K-패스)'와 통합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서울시는 연간 1400억~1500억원 규모의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출시되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와 정부의 'K-패스'를 결합한 통합형 교통카드 서비스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자신의 교통 이용 패턴에 따라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중 유리한 상품을 직접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월 교통비 사용액에 따라 환급형 또는 정액형 혜택이 자동 적용돼 별도 선택 과정 없이 최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이용 실적에 따른 혜택 구조다.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2000원 미만이면 '모두의 카드' 방식의 정률 환급제가 적용된다. 일반 이용자는 사용액의 20%를 환급받고 청년·청소년·다자녀가구·저소득층은 최대 53.3%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반면 월 이용금액이 6만2000원 이상이면 기존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정액제가 적용된다. 일반 이용자는 월 6만2000원, 청년·어르신·두자녀 가구는 5만5000원, 세자녀 가구와 저소득층은 4만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광역교통 이용 수요도 반영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시내 교통수단 중심이었다면 플러스는 광역버스와 광역철도 등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광역교통수단 이용자를 위해 월 10만원권 상품을 신설했다.

플러스권은 일반 10만원, 청년·어르신·두자녀 가구 9만원, 세자녀 가구와 저소득층은 8만원으로 운영된다.

기존 혜택도 유지된다. 이용자는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 할인은 물론 서울달·서울식물원·서울대공원 등 서울시 문화·여가시설 할인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 할인 대상을 만 35~39세 청년과 제대군인(만 42세 이하)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지난 2024년 1월 출시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올해 7월부터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로 재탄생한다. /더팩트DB
서울시가 지난 2024년 1월 출시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올해 7월부터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로 재탄생한다. /더팩트DB

달라진 점은 또 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거주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기후동행카드 플러스'의 할인·환급 혜택은 서울시민에게만 제공된다.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되는 만큼 혜택 대상을 서울시민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시 입장에서는 재정 지원이나 부담이 1400억~15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했지만 새로운 카드는 정부와 서울시가 각각 40%, 60%를 분담한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40%의 재정 분담 효과가 생기며 그 규모가 약 1400억~15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절감된 예산 활용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여 실장은 "향후 여러가지 차원으로 봐야한다"며 "기후동행카드플러스가 좀 더 서울시민들에게 필요하고 특화될 수 있는 정책적인 비전을 담았기에 어떤 서비스를 추가로 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400억~1500억원 정도 절감돼 재정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실제 대중교통 지출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민들의 수요도 파악해야 한다"며 "이것들을 파악해 어느 정도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할 것인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다음 달 31일까지만 충전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후 9월 1일부터는 서비스가 종료된다. 기존 '모두의 카드' 이용자는 별도 카드 발급 없이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지만 현재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새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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