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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의 시, 청년 작곡가 창작 합창으로 다시 울린다
'제5회 여로 창작 합창제: 한용운을 말하다' 개최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 기념, 작곡가 12명 참여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가 오는 8월 10일 서초문화재단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제5회 여로 창작 합창제: 한용운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여로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가 오는 8월 10일 서초문화재단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제5회 여로 창작 합창제: 한용운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여로

[더팩트|우지수 기자]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는 만해 한용운의 시를 청년 작곡가들의 창작 합창으로 재해석하는 '제5회 여로 창작 합창제: 한용운을 말하다'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0일 서초문화재단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여로의 26번째 기획 연주회로 한용운의 시를 오늘의 창작 합창음악으로 옮긴다.

무대는 김태기, 김영재, 남정훈, 박다은, 박상은, 신동선, 이상준, 이나예, 장충만, 조인우, 최혁렬, 함정민 등 12명이 한용운의 시를 각기 다른 음악적 언어로 풀어내며, 지휘는 서울유스콰이어 공동 음악감독인 김명준과 윤선영이 맡는다.

'여로 창작 합창제'는 한국 시문학과 창작 합창음악을 잇는 여로의 대표 기획 공연이다. 앞서 윤동주와 김소월 등 한국 근대시를 동시대 작곡가들의 언어로 다시 쓴 이 시리즈는 올해 만해 한용운을 중심에 둔다. 젊은 작곡가들이 한국 근대시를 어떻게 읽고 오늘의 감각으로 노래하는지 보여주는 창작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는 한용운의 대표 시집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1926년 나온 '님의 침묵'은 사랑과 이별, 침묵과 기다림, 상실과 희망의 정서를 절제된 언어로 담은 작품으로 한국 현대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님'을 둘러싼 시적 정서는 개인적 사랑을 비롯해 시대의 상실과 회복을 향한 염원으로도 읽혀 왔다.

이상준 여로 대표는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맞아 한용운의 시를 청년 작곡가들의 창작 합창으로 다시 조명하게 돼 뜻깊다"며 "한용운의 언어는 한 세기가 지난 오늘에도 강한 울림을 지니고 있다. 이번 무대가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창작음악의 현재를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김명준과 윤선영은 "한용운의 시는 침묵 속에서도 강한 감정과 의지를 품은 언어"라며 "사랑과 기다림, 상실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의 정서를 합창이라는 공동의 목소리로 입체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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