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성=최치봉 기자] 정부가 국군 통합 및 육군사관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장성군이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장성군에는 육군 최대 군사교육시설인 상무대가 자리하고 있어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장성군에 따르면 상무대와 연계한 군사교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4~5년 전부터 육군사관학교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
장성군이 육사 유치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 '장성 육사 이전 추진안'을 대통령 선거 대비 정책과제로 제출하면서부터다.
육사 이전 논의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국방부 소유인 서울 태릉골프장 개발과 육사 부지 이전이 처음 거론되면서 촉발됐다. 이후 경기도, 충남도, 강원도, 경북도 등지에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장성군의 육사 유치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상무대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성군에 위치한 상무대는 육군 최대 군사교육시설이다. 1024만㎡(300만 평) 규모에 5개 병과학교와 2개 지원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3만 3000여 명의 교육생이 병과별로 훈련을 통해 정예 육군으로 거듭난다.
당시 유두석 장성군수는 "육사의 장성 이전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침과 궤를 같이 하며 지역 균형발전에 일조할 것"이라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이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듯했으나 최근 육사 총동창회가 육사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다시 표면화됐다.
최성숙 장성군 인구청년팀장은 "이런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근 경북 안동시가 후보지로 거론된 이후 우리 군은 오히려 군수학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육사 총동창회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국방부는 '사관학교 통폐합 및 육사 지방 이전'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육사 총동창회는 "전남 장성군으로 이전할 경우 우수 인재·교수 유치와 다양한 교육 교류에 제한이 되는 등 교육 기반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당장 원점에서부터 공론화 과정을 시작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육사 동창회 측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육군사관학교, 지난 10일 해군사관학교, 지난 15일 공군사관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교수, 훈육관, 사관생도들과 소통간담회를 연 점, 지난 4월 10일 국방부가 사관학교 통합 방안 관련 비공개 정책토론회를 진행한 점 등도 육·해·공군사관학교를 가칭 '국군사관학교'로 통합하는 정책과 함께 육사를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근거로 들었다.
국방부는 그러나 장성 상무대 이전설과 관련해 "장성군 등 특정 지역으로 이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조만간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법령 개정 작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자리잡은 육군사관학교는 초급 육군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4년제 군사학교다. 부지 면적 213만㎡(65만 평)으로 각종 기초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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