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공동 성명 발표 "중요하지 않은 월드컵 경기란 없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13개국 축구협회가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재미없는 경기가 많아졌다"는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15일(한국시각) AP 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 축구협회가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체페린 회장의 발언을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축구협회는 A조 남아프리카공화국 C조 아이티와 모로코, E조의 퀴라소, E조의 코트디부아르, F조의 튀니지, G조의 이집트, H조의 카보베르데, I조의 세네갈, J조의 알제리, K조의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 L조의 가나 등이다.
앞서 월드컵 본선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32개국 체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에 체페린 UEFA 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작은 나라도 월드컵에 참가해 열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월드컵 참가팀을 48개로 확대하면서 전혀 흥미롭지 않은 경기들이 생기게 됐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13개국 축구협회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월드컵 경기란 없다"면서 "이러한 발언은 전 세계 축구 선수와 감독, 팬들의 노력과 열망을 인정하지 않은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보베르데, 퀴라소,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에 월드컵 본선 진출은 역사적인 성취이자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져 온 꿈을 실현한 것"이라며 "콩고민주공화국과 아이티처럼 오랜 공백 끝에 세계 최고의 무대 월드컵에 돌아온 국가들도 수년 혹은 수십 년을 기다린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국가에 월드컵 출전은 단순한 스포츠적 성취를 넘어 한 세대에 영감을 주고 평생 기억될 추억을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예선 통과 뒤에는 수년간의 노력과 투자가 있다. 모든 국가대표팀 뒤에는 축구를 자긍심과 희망, 단결의 원천으로 여기는 수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우리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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