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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양파 출하 시기 맞았으나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 '울상'
농협 전남본부·전남도, 사은품 증정·소비 촉진 캠페인 나서

한 대형마트에서 무안산 햇양파 판매 촉진 행사를 펴고 있다. /뉴시스
한 대형마트에서 무안산 햇양파 판매 촉진 행사를 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무안=최치봉 기자] 주요 식재료인 양파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 농가가 울상이다.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비룟값과 인건비는 상승했지만 양파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현재 조생종 양파 출하 가격은 kg당 645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672원, 평년의 989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반면, 비룟값 상승 등으로 생산비는 330㎡(100평)당 90만 원 수준에서 170만 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은 올해 전체 재배 면적 2210여ha에서 약 16만 700여 톤(3.3㎡ 당 23kg)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양파 소비 부진과 중국산 수입 등으로 가격 하락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양파의 수확 시기는 3월부터 제주산을 시작으로 5~6월 무안을 거쳐 그 이북 지방으로 점차 올라간다.

그러나 중국산 양파는 국내산 수확기 이전인 2월쯤부터 신선 양파 상태로 수입된다. 수확이 끝나는 7월에도 수입산은 신선 양파로 유입된다.

무안군 관계자는 "저장용 국내산 양파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때는 가을즈음이고, 나머지 계절은 신선한 수입 양파가 상시 들어오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산비도 건지기 힘든 여건이 지속되면서 농민단체와 농협 등도 정부에 가격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속적으로 정부 비축 물량을 폐기하는 등 생산비 보전 대책을 요청하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앞서 지난 3월 보유 중인 양파 비축 물량을 전량 폐기하고 농민들의 생산비를 고려해 양파 가격을 ㎏당 800원 이상 보장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농협도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양파 소비 촉진운동에 나섰다.

농협 전남본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전남 쌀을 10kg 이상 구매하면 고객에게 햇양파 3kg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편다. 전남도교육청과는 양파를 활용한 닭요리를 제공하는 '꿈키우닭' 행사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오는 18~19일 국산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파 생산자 단체 관계자는 "양파 가격 회복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라며 "산지 폐기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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