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지난달 수출물가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내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88.5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전월보다 5.4% 뛰며 2010년 7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차 금속제품도 2.3%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AI 투자 확대에 비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수출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구리 등 비철금속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168.05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등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4월 배럴당 105.70달러에서 5월 103.15달러로 2.4%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추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향후 수입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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