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안=최치봉 기자] 신안 등 전남 서남해안 특산물인 병어가 제철을 맞았다.
병어는 담백하고 고소한 육질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적 초여름 수산물로 꼽힌다. 가격 상승으로 '서민 음식'이란 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산란철인 4~6월 신안 임자, 낙월도 등 연안에서 잡히는 알배기 병어를 최고급으로 친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도읍 송도 위판장에 제철맞은 병어가 줄줄이 입하되고 있다. 5월 말 현재 6400여 상자(30마리 기준)가 위판됐다. 어획량에 따라 매일 위판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대략 상품 한 상자당 60만~7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50만 원 보다 높은 가격대다.
군은 최근 송도 위판장 일대에서 병어축제를 열고 제철 병어의 우수성을 알렸다. 어획량은 매년 1만4000~1만5000t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안, 여수 등 전남지역 어획량이 60%가량 차지한다. 위판장 역시 신안 송도, 압해도, 목포 등에 몰려있어 외지 안강망, 정치망 어선들이 잡은 병어들도 상당량이 신안과 목포권에서 거래된다.
병어는 고등어목 어종으로 등푸른 생선이다. 상하기 쉽고 싱싱하지 않으면 맛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냉장시설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제철에 쏟아지는 병어는 싼값에 팔리면서 '서민음식'으로 통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늘었다.
국내 수요량 증가까지 겹치면서 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시중에서 30~50cm짜리 한마리당 2~3만 원을 호가한다. 물때에 따라 위판량이 줄어들 경우 30마리 1상자당 100만~110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마리당 3만 원을 훌쩍 넘는다.
5~6월 초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신안산 병어는 살이 연하고 담백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구이나 조림, 회 등이 일품이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DHA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
신안수협 북부지점 이현후 과장은 "연안어족 고갈로 병어 어획량이 예년 보다 줄기도 했지만 중국인들의 소비 증가로 수출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며 "그나마 근해에서 대량으로 잡히는 요맘때가 가장 신선하고 살이 오른 병어를 맛볼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