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이수희 여성 구청장 새 이정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5선을 달성한 가운데 최초로 3선 구청장이 탄생한 자치구도 눈에 띈다. 성북·관악구는 민선 구청장 선출 이래 처음 3선 구청장이 등장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구 최초 3선 구청장이 됐다. 성북구에서는 진영호·서찬교·김영배 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의원·시의원을 거쳐 구청장 3선을 이뤄 '풀뿌리 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득표율 58.68%(13만9093표)를 기록하며 민병웅 국민의힘 성북구청장 후보(38.83%)를 19.85%p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삼선동, 동선동, 돈암제1·2동 등 지역 내 모든 동에서 승리했으며 종암동(1만711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장위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구정의 연속성을 원하는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복지 분야 성과와 높은 지역 인지도도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특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 최초 3선 구청장이 됐다. 관악구에서는 김희철·유종필 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3선 구청장은 없었다.
박 구청장은 득표율 58.45%(15만1814표)로 이남형 국민의힘 관악구청장 후보(36.5%)를 21.95%p 차로 따돌렸다. 보라매동, 은천동, 성현동 등 전 동에서 승리했으며 은천동(9360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역 대표 사업인 관악S밸리를 중심으로 한 창업·일자리 정책 성과와 지역 발전 사업의 연속성을 원하는 여론이 긍정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성 구청장들의 기록도 눈에 띈다. 이번 서울 구청장 선거에는 여성 후보가 6명이 출마했지만 2명만 당선됐다. 하지만 각각 3선·재선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 최초 여성 3선 구청장이 됐다. 은평구에서는 노재동 전 구청장이 3선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여성 구청장 3선은 김 구청장이 처음이다.
김 구청장은 득표율 61.16%(15만3576표)로 남기정 국민의힘 은평구청장 후보(38.83%)를 22.33%p 차로 꺾었다. 녹번동, 응암제1·2·3동, 역촌동 등 모든 동에서 승리했으며 진관동(1만5395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 8년간 추진한 생활밀착형 복지정책과 지역 개발사업 성과가 3선 달성 배경으로 꼽힌다. GTX-A 연신내역 개통과 재개발·재건축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은 물론 오랜 지역 기반과 현장 중심 소통 행정이 유권자들의 재신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수희 강동구청은 강동구 여성 구청장 최초 재선 기록을 남겼다. 강동구에서는 김충환·이해식 전 구청장이 3선, 신동우 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여성 구청장의 재선 사례는 없었다. 강동구 외에도 과거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외에 여성 재선 구청장은 드물었다.
이 구청장은 득표율 52.05%(14만6737표)로 김종무 더불어민주당 후보(46.13%)를 5.92%p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상일제1동, 명일제1·2동 등 17개 동에서 승리했으며 둔촌제1동(1만2251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재건축·재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 추진 성과가 긍정 평가를 받은 데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고덕강일지구 개발 등 대규모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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