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엔아이컬쳐스와 전속계약…인생 후반전 승부수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90년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배우 오욱철이 15년 만에 연기 활동 재개를 선언하며 복귀 시동을 건다.
MBC 의학드라마 '종합병원'에서 냉철한 외과의 박재훈, 일명 '독사'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던 그는 최근 티엔아이 그룹 엔터테인먼트사 티엔아이컬쳐스(대표 유영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소속사 측은 "오욱철 배우만의 개성 있는 연기와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현재 출연이 결정된 드라마 배역을 놓고 제작진과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1981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오욱철은 선 굵은 마스크와 강렬한 눈빛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4년 방영된 MBC '종합병원'에서 완벽주의 성향의 외과의 박재훈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극 중 박재훈은 후배 의사들에게는 엄격하고 환자에게는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냉철한 성격과 날카로운 카리스마 때문에 '독사'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는 곧 오욱철을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그는 광고계에서도 주목받으며 당대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오욱철은 2008년 '종합병원 시즌2'에 다시 출연해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2011년 KBS2 드라마 '광개토대왕'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긴 공백기를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결코 식지 않았다. 그는 최근 복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본의 아니게 연기세계를 오래 떠나 있었다"면서 "주변의 모든 일들이 안정되고 여유를 찾게 되면서 다시 한번 연기에 빠져들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생 후반전은 진짜 연기로 승부를 걸고 싶다"며 "연기는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다. 예전보다 더 깊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전속계약 체결과 함께 복귀를 공식화한 오욱철 역시 설렘과 책임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는 "연기는 저에게 운명 같은 길"이라며 "오랜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이전과는 또 다른 성숙한 연기로 시청자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독사' 박재훈의 귀환은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배우로 각인될 전망이다. 소속사 티엔아이컬쳐스는 향후 오욱철의 연기 활동 전반을 지원하며 복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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