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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에 이억원 "AI 공격은 AI로 방어해야, 망분리 연내 전면 해제 검토"
AX시대 해킹·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이 지난 4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관련 산업·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이 지난 4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관련 산업·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고도의 인공지능(AI)·보안역량 갖춘 금융사 선별해 망분리 규제를 전면해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10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AX시대 해킹·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에 참석해 "AI 공격은 AI로 방어한다는 인식하에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선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 오창배 경찰청 통합대응단장 등 현장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특히 최근 앤트로픽이 공개해 주목받은 '미토스'를 거론하며 스스로 해킹을 기획·실행하는 프런티어 AI의 위협과 함께 딥페이크·음성변조 기술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위원장은 "은행권 중심으로 통신·수사정보를 공유하고 범죄유형별 AI 패턴 분석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최근 횡행하는 신종피싱 범죄까지 즉시 계좌정지가 이뤄지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권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적용하고 금융권 책임성 강화, 피해자의 실효성 있는 구제를 위한 '무과실책임' 제도 도입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주사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 기반 보안관제·모의해킹 솔루션을 도입하고 지주 내 보안전담(레드팀) 조직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회사 간 의심거래 정보공유, AI 기반 지능형 FDS 시스템 구축, 보이스피싱 피해 보상보험 출시 등도 가속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지주회사 차원에서 자체 모의해킹과 위기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계열사들이 보안의 기본을 엄격히 지키도록 관리해달라"며 "망분리 규제 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AI 정책을 기회 삼아 생산적·포용적·신뢰금융 전 영역에서 AI를 통한 체질 개선에 용기 있게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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