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전 지속하지 못할 만큼 재정상태 안 좋아..."비상한 각오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10일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세종시가 당면한 비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날 세종시 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기자회견, 인수위원 위촉식에서 "속도감 있는 시정 파악과 정책 로드맵 수립을 위해 실무 중심의 인수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가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수위원회는 김영 전 고려대 부총장이 위원장을, 박성수 전 세종시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문서진 총괄간사와 이현정 대변인이 인수위 운영을 지원한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보건복지, 문화체육관광, 도시주택환경, 균형발전교통, 안전자치, 경제산업 등 7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행정수도TF, 재정안정화TF, 상권활성화TF 등 3개 특별팀을 별도로 운영해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시민 의견 우선 청취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드는 정책 추진 △실행과 성과 중심 운영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행정수도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은 세종의 생존과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과제"라며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등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재정 문제와 지역경제 회복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 당선인은 "재정안정화TF를 통해 세종시 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면서 필요한 재원은 확보하겠다"며 "상권활성화TF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시민 의견을 상시 수렴하기 위한 '여민동행폰'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목소리는 시정 운영의 나침반"이라며 "인수위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시정 방향을 만들어가고 시민의 뜻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세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 인수위원장은 "인수위원회는 단순히 시정을 넘겨받는 형식적 기구가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다듬는 실무형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호 당선인의 시정 철학과 비전을 구체적인 정책과 로드맵으로 완성해 취임과 동시에 시정이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행정수도 완성과 경제자족도시 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시민과 언론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론이 시민 목소리를 적극 전달해 주고,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비판과 제안을 해준다면 인수위도 이를 신속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세종시 문화예술 정책은 지역 예술인들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문화재단 이사장 등 관련 인선도 같은 기준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서는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다음 주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를 만나 특별법 처리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시와 정치권, 시민사회가 함께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여민전을 지속하지 못할 만큼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다"며 "비상한 각오로 재정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 운영과 관련해 "인수위원 외에도 자문위원회를 폭넓게 구성해 실질적인 정책 논의와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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