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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정당화 메시지' 신원식 종합특검 출석…묵묵부답
윤석열·김태효·조태용 등 줄줄이 조사

윤석열 정부 당시 미국에 비상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출석했다. /김해인 기자
윤석열 정부 당시 미국에 비상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출석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윤석열 정부 당시 미국에 비상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출석했다.

신 전 실장은 10일 오전 9시 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했다는 혐의 인정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 받았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메시지 전달했나', '국가정보원에 계엄 옹호 문건 전달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신 전 실장을 상대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통해 외교부를 움직여 미국 정부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 측에도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11월 당선이 확정된 뒤 이듬해 1월 취임하기 전이었다.

국가안보실은 비상계엄 다음 날인 지난 2024년 12월 4일 국정원에 "우방국가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설명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이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했고,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 취지대로 설명했다고 한다.

당시 공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신념과 기독교적 가치관에 따라 종북 좌파 및 반미주의에 대응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계엄은 헌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정치적 시위"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지난 4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피의자인 김 전 차장과 윤 전 대통령도 조사를 마쳤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진행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에서 '지금도 비상계엄은 적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에 계엄에 대해 알리라는 지시를 한 것이지, 이게 위법하거나 직권남용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는 11일과 12일에는 홍 전 차장과 조 전 원장이 각각 내란중요밈무종사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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