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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하지원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드라마부터 웹예능·노래·화보까지
2026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 하지원


배우 하지원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송호영 기자
배우 하지원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배우 하지원이 시간을 역행하고 있다. 전혀 다른 얼굴을 잇달아 꺼내 들며 2026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 그다.

하지원은 작품 속에선 최고의 스타를, 예능에서는 풋풋한 새내기를, 무대 위에서는 Y2K 감성의 가수를 오가며 한계 없는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과거에 부끄럽게 여겼던 순간까지 피하지 않고 다시 소환하며 신선한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올해 47세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세월을 거스른 듯한 비주얼과 여전한 자기관리, 어떤 콘셉트도 진심으로 해내는 그의 태도가 다시 한번 대중의 시선을 하지원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원(오른쪽)은 '클라이맥스'에서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흔들리는 위치에 서게 된 여배우 추상아로 분했다. /송호영 기자
하지원(오른쪽)은 '클라이맥스'에서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흔들리는 위치에 서게 된 여배우 추상아로 분했다. /송호영 기자

◆ '클라이맥스' 하지원, 욕망에 휘말린 톱스타

가장 먼저 하지원은 지난 4월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각본 이지원·신예슬, 연출 이지원)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 분)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하지원은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흔들리는 위치에 서게 된 여배우이자 방태섭의 아내인 추상아로 분했다.

작품은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하지원의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신인의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그는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쳤고, 화려한 이미지 뒤에 숨은 불안과 균열을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간 액션, 멜로, 사극, 휴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어온 하지원은 '클라이맥스'에서 또 한 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는 권력과 욕망의 소용돌이 안에서 흔들리는 인물을 밀도 있게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다.

하지원이 활약한 '클라이맥스'는 지난 4월 최고 시청률 3.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하지원은 웹예능 '26학번 지원이요'를 통해 실제 대학 새내기 생활을 체험한다. /유튜브 캡처.
하지원은 웹예능 '26학번 지원이요'를 통해 실제 대학 새내기 생활을 체험한다. /유튜브 캡처.

◆ '26학번 지원이요', 새내기로 돌아간 하지원

하지원의 반전 매력은 '클라이맥스'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26학번 지원이요'에서 제대로 터졌다.

지난 3월 첫 공개된 JTBC 웹예능 프로그램 '26학번 지원이요'는 하지원이 26학번 대학 신입생으로 돌아가 젠지 세대와 소통하고 캠퍼스 라이프를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다. 하지원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푸드디자인학과 신입생으로 등장해 실제 대학생들과 함께 캠퍼스 생활을 했다.

프로그램 속 하지원은 본명인 전해림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스무 살 동기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특유의 친화력을 보여줬다. 또한 직접 수강 신청을 하고 수업을 들으며, 과 미팅에 나가보는 등 실제 대학생들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대학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어보며 "나 진짜 신입생 같아"라고 설레는 하지원의 모습은 그간 가지고 있던 톱배우 이미지와는 다른 풋풋함을 자아냈다. 도도한 이미지의 톱배우에서 벗어나 대학 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새내기 대학생이 된 그의 모습은 대중이 하지원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하지원은 지난 26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23년 만에 '홈런' 무대를 재연했다. /MBC
하지원은 지난 26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23년 만에 '홈런' 무대를 재연했다. /MBC

◆ '음악중심', 23년 만에 다시 쓴 '홈런'

하지원의 시간 역행은 방송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무대 위에서도 시간을 거스르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하지원은 2003년 영화 '역전에 산다' OST '홈런(Home Run)' 무대를 2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홈런'은 가수 싸이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당시 하지원은 영화 홍보를 위해 음악 방송에 서서 이 곡을 불렀다.

이번 무대는 '26학번 지원이요'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기안84와 강남의 장난스러운 도발에 하지원이 "영상 조회수가 120만을 넘으면 무대에 서겠다"고 한 공약에서 시작했다. 이후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영상 조회수가 120만을 돌파하며 이는 현실이 됐다.

무대에 오른 하지원은 Y2K 감성이 느껴지는 스타일링과 탄탄한 퍼포먼스,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1978년생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고, 공개된 무대 영상은 빠르게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는 부끄럽게 여겼던 무대를 피하지 않고 다시 정면으로 마주한 점도 의미를 더했다. 사실 '홈런'은 하지원에게 한동안 '지우고 싶은 흑역사'처럼 언급되던 무대였다. 그러나 그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후배 가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밤낮없이 연습했고, 결국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이러한 하지원의 태도는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하지원은 '26학번 지원이요' 속 세계관을 바탕으로 '대학내일' 6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대학내일
하지원은 '26학번 지원이요' 속 세계관을 바탕으로 '대학내일' 6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대학내일

◆ '대학내일', 24년 만에 다시 선 표지 모델

대학교 새내기 세계관은 대학생 잡지 표지 모델로도 이어졌다.

하지원은 최근 대학생 주간지 '대학내일' 6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2002년 이후 무려 24년 만의 재등장이다. 당시에도 '대학내일' 표지 모델로 나섰던 그는 이번에는 '26학번 지원이요' 세계관과 연결해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26학번'이라는 문구와 함께 표지를 장식했다.

공개된 화보 속 하지원은 긴 생머리와 수수한 스타일링으로 대학 새내기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24년 전 화려한 콘셉트의 표지와 달리, 이번 화보에서는 청순하고 맑은 분위기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촬영 현장에서는 특유의 프로페셔널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원은 화보를 통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청순한 분위기와 풋풋한 에너지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청춘이 주는 설렘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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