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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민심은 왜 민주당 박종원을 선택했나
조국혁신당 현직 정철원 군수 재선 실패
민주당 조직력·의정 경험·예산 확보 기대


3일 박종원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종원 후보 선거캠프
3일 박종원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종원 후보 선거캠프

[더팩트ㅣ담양=김승일 기자] 6·3 지방선거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서 박종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 소속 현직 군수인 정철원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박종원 당선인은 55.5%의 득표율로 담양군수직 탈환에 성공했다.

담양군수 선거는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서도 관심이 컸던 지역이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정철원 후보가 당선되며 조국혁신당 첫 기초단체장이라는 상징성을 만든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여 만에 민심은 다시 민주당으로 기울었다. 박 당선인은 당초 박빙 승부 전망을 깨고 비교적 뚜렷한 격차로 승리하며 담양군정 교체를 이끌었다.

박 당선인의 승리에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담양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해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표심이 분산되며 조국혁신당에 군수 자리를 내줬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인사들이 박 당선인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며 조직력 회복에 나섰다.

박 당선인은 경선 경쟁자들과 함께 정책 협력 플랫폼을 내세우며 원팀 구도를 만들었고, 당내 경쟁 이후에도 지지층이 흩어지지 않고 본선에서 결집한 점이 승부를 가른 요인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의 지역 기반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박 당선인은 전체 유권자의 32%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담양읍 출신이다. 군 단위 선거에서는 후보와 유권자 사이의 생활권 접점이 큰 만큼 출신 지역과 지역 내 인지도, 오랜 활동 이력이 득표에 영향을 준다.

지방의회에서 쌓은 경험도 당선인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박 당선인은 담양군의회 의원과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의정 경험을 충분히 쌓은 인물이다. 선거 과정에서도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앞세웠다.

그는 '담양군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며 예산 1조 원 시대와 정주 인구 7만 명, 생활인구 100만 명, 관광객 1500만 명 시대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농업과 관광, 정주 여건 개선을 묶은 담양 성장 전략을 내세운 점도 지역 발전 기대감과 맞물렸다.

반면, 정철원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에도 재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 후보는 조국혁신당 첫 기초단체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재선거로 당선된 뒤 군정을 이끈 기간이 길지 않았다. 군민들에게 뚜렷한 성과를 각인시키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국혁신당의 당력 분산도 변수로 거론된다. 담양군은 조국혁신당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상징 지역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의 역량이 여러 지역으로 나뉘면서 민주당의 조직적 지원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담양군 유권자들은 조국혁신당 현직 군수의 연속성보다 민주당 후보의 조직력과 지역 기반, 의정 경험, 예산 확보 기대감에 더 많은 표를 준 것이다.

이번 선거는 전남에서 민주당의 지역 기반이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동시에 담양군의 민심이 짧은 조국혁신당 군정 실험보다 안정적인 군정 운영과 지역 발전 추진력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당선 뒤 "담양 경제를 꼭 살려 달라던 간절한 눈빛과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며 "말만 앞서는 군수가 아니라 발로 뛰는 담양군 영업사원 1호, 통합의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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