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승무원도 동일 유니폼 착용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별도의 신규 승무원 유니폼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기존 대한항공 유니폼 체계를 유지해 아시아나항공 출신 승무원들도 대한항공 유니폼을 착용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신규 유니폼을 도입하지 않고 현재 사용 중인 승무원 유니폼을 유지한다. 대신 착용 과정에서 제기된 불편 사항을 반영해 개선한 유니폼을 통합 출범일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유니폼을 사용하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통합 출범일에 맞춰 착용 및 근무가 가능하도록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유니폼은 기업 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 요소이자 고객이 가장 먼저 접하는 브랜드 자산 중 하나다. 현재 대한항공 유니폼은 2005년 도입된 11기 유니폼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청자색 계열과 베이지색을 활용해 20년 넘게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아 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신규 유니폼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통합 항공사 출범은 새로운 브랜드의 시작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상징적 계기로 여겨지는 만큼 새 유니폼 공개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새로운 유니폼 제작보다 기존 유니폼 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는 예약·발권 시스템과 마일리지 제도, 조직 운영 체계 통합 등 통합 작업의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통합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출신 승무원 모두 기존 대한항공 유니폼을 착용하게 되면서 조직 정체성을 일원화하고 구성원 간 결속을 다지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목표로 예약·발권 시스템과 마일리지 제도, 조직 운영 체계 등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이 함께 참여한 통합 비상탈출시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 주관 인수합병 종합점검비행도 실시할 예정이다. 양사의 기재와 인력이 통합 운영 체계 아래 안전하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이후 고객 신뢰의 근간이 되는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임직원들이 결속하는 문화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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