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광고글 자동 수집·분석…'마약 은어'도 탐지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텔레그램이나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이 온라인 마약 판매·광고 게시물을 자동으로 잡아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경찰청은 올해 7억원을 투입해 '불법정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불법정보 추적 시스템은 마약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텔레그램을 비롯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마약 판매·광고 게시물과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분석하는 방식이다. 마약 거래에 사용되는 '얼음', '아이스', '작대기' 등 각종 은어와 '살 빠지는 약' 등 변형 표현도 탐지한다.
경찰청은 조만간 연구용역을 발주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조달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주요 마약류 유통시장 집중단속 결과 6648명이 검거됐다. 이는 전년 동기 5726명보다 16.1%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마약사범은 3020명으로 전년 동기 2108명보다 43.2% 급증했다.
현재 온라인 마약 수사는 인터넷과 SNS 등을 직접 모니터링하며 단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텔레그램이나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늘면서 인력에 의존한 기존 수사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판매책들이 은어와 암호화된 표현을 사용하면서 온라인 마약 정보를 추적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정보 추적 시스템은 온라인상에 유통되는 마약 관련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탐색·수집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마약 유통망 추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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