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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심판' 바람에도 국민의힘 강세 지역은 어디?…의왕·성남·용인 최대 격전지
전통적 보수 강세 '분당·과천' 사수 총력…북부 외곽·접경지 기대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대회의실에서 모의 개표 실습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대회의실에서 모의 개표 실습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경기=정일형 기자]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른바 '내란 심판론'이 전국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국민의힘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시와 용인시, 의왕시가 여야 모두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히며 수도권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전국 최대 유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선거 때마다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성남시와 용인시, 의왕시는 인구 구조와 생활권, 정치 성향이 다양하게 혼재돼 있어 특정 정당의 절대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평가된다.

성남시는 대표적인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수정구와 중원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분당갑·분당을은 보수 성향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선거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최근에는 분당 지역에서도 정치 성향이 다양해지면서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용인시 역시 수도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수지구는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반면, 기흥구와 처인구는 선거마다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정치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정을 이끌었지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대선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정도로 변동성이 큰 지역이다.

의왕시도 과거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 여야 경쟁이 치열해졌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재개발, 주택 공급 등 지역 현안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정당보다는 후보 경쟁력과 정책 평가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소속 김성제 의왕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총선과 대선에서는 접전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과천시는 경기도 내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정부과천청사와 재건축 이슈, 중산층 이상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보수 정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소속 신계용 과천시장이 시정을 이끌었다.

경기 동남권에서는 이천시와 여주시도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김경희 이천시장과 이충우 여주시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촌 지역 비중이 높고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은 점도 국민의힘에 다소 유리한 요소다.

하남시 역시 주목받는 지역이다. 최근 인구 유입으로 정치 지형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현재 하남시장이 이끈 시정에 대한 평가와 보수층 결집 여부가 향후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경기 북부에서는 의정부시와 양주시, 포천시가 국민의힘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접경 지역 특성상 안보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고 보수 정당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권 평가와 지역 현안이 동시에 작용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와 용인시, 의왕시의 결과는 단순한 지역 승패를 넘어 수도권 민심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수 우세 지역과 진보 우세 지역 구분이 비교적 명확했지만 최근 수도권은 특정 정당의 절대 강세 지역을 찾기 어려워졌다"며 "성남과 용인, 의왕은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 격전지"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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