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리미엄' 신상진, 행정 연속성·집권여당 견제 강조

[더팩트ㅣ성남=박아론 기자] 6·3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고향 '성남'이 경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수의 난공불락 분당에서 재선 국회의원, 대표 원조 친명계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환'이 이뤄질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운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의 재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높은 국정지지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심의 확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에 서있는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정치적 발원지를 이어받아 상징성을 연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12·3내란 사태 이후 정권교체 여론과 보수 책임론 속에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은 '성남 수성'이 가능하다면 수도권 보수 재건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분당 재건축 공공기여금 최대 변수로
정치적 구도만큼이나 두 후보 간 승부도 치열하다.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분당 재건축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성남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진행한 결과 김병욱 48.1%, 신상진 41.5%(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선거 막판 최근 성남시의 1조 원이 넘는 '분당 재건축 공공기여금' 과다 산정을 두고 두 후보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신 후보의 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의 '재건축 공공기여금 산정 방식' 오류로 시민 부담금을 3배가량 늘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 후보는 "국토부의 잘못된 가이드라인을 지적해 성남시가 바로 잡았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의 문제 제기가 "정치 공략"이라며 맞서고 있다.

△자본시장 전문가+강력한 여당 네트워크 vs 현역+집권여당 견제 필요
김 후보는 이 대통령과 정치적 궤적을 함께해 온 실용주의 파트너란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경제, 자본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친명이라는 정치적 경쟁력을 부각하면서다.
그는 이 대통령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던 시절부터 가까이 했던 정성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명계 원조 모임 '7인회' 중 한명으로 꼽히는 대표 원조 친명이다.
지난 2009년부터 이 대통령의 6번 선거를 모두 도왔고, 민주당 험지였던 '분당'에서의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맡는 등 '강력한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치킨집, 호프집을 운영했던 소상공인 경험부터 쌍용그룹 사원, 증권업협회 코스닥공시책임자를 거친 '증권맨'까지 실물 경제를 몸소 겪으며 쌓아온 현장 경험 역시 성남의 이익을 확실히 챙겨올 '인물론'을 대변한다.
김 후보는 판교의 핵심 산업들의 성장세를 담아낼 투자상품인 국내 최초 지역 기반 상장지수펀드인 상장판교테크노밸리 액티브 ETF 출시 공약을 발표해 차별화를 선언했다. 또 지방선거 최초로 글로벌 개발자 협업 플랫폼인 '깃허브(GitHub)'로 소통에 나서는 등 최근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대 의대 출신 신 후보는 민주화 운동 시절 야학교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에서 지역 기반을 쌓았다. 보수로 전향한 그는 성남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 경력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당선돼 민선8기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행정 연속성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그간 시정 운영 성과를 부각하는 데 이어 현 집권여당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가 대통령의 정치적 발원지를 이어받아 상징성을 연결할 수 있을지, 신 후보가 수도권 핵심 거점을 방어할 수 있을 지 결과는 오는 3일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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