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휘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 "무책임한 정치 공약"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충남 계룡시장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계룡스파텔 이전 공약이 6·3 지방선거 막판 지역 간 공방으로 번지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발단은 정준영 더불어민주당 계룡시장 후보가 발표한 계룡스파텔 이전 공약이다.
그는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군 휴양시설인 계룡스파텔을 충남 계룡시의 이케아 부지 혹은 군 유휴 부지로 옮겨 숙박·컨벤션·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 국방도시임에도 상징적인 군 관련 시설과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계룡스파텔이 이전하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공약에 민주당 지도부도 힘을 보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충남 논산시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역 현안은 결국 예산과 법, 제도의 문제"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 후보의 계룡스파텔 이전 공약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자 조원휘 국민의힘 대전시 유성구청장 후보가 즉각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후보는 "계룡스파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유성온천관광특구와 봉명동 상권, 숙박업·외식업계에 중요한 관광 인프라"라며 "유성 관광 경제의 핵심 자산을 타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무책임한 정치 공약"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향해 "대전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동의를 받았는지 확실하게 밝혀야한다"며 "수십 년간 유성과 함께 성장한 자산을 선거용 공약으로 이전하겠다는 발상은 현실성도, 지역 정당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도 공세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계룡시장 후보가 대전 시민의 자산인 계룡스파텔을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그런데 유성구청장을 두 번씩이나 한 허태정, 정용래 후보는 입장이 없고 오히려 '온천으로 관광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룡스파텔을 뺏기는 걸 앉아서 구경만 할 것이냐"고 직격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계룡시장 선거 공약으로 시작된 사안이 정당 간 공방으로 번지면서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한 논의보다 선거 막판 정쟁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방도시 계룡의 상징시설 확보'와 '유성온천 관광자산 보호'라는 지역 간의 의제가 충돌하는 만큼 선거전 막판 충남 계룡시와 대전시 유성구의 표심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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